컨텐츠 바로가기

‘상품권 논란’ 日이시바 지지율, 20%대 급락…‘퇴진 위기’

0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시바, 지지율 20%대 초중반으로 급락

지난해 10월 내각 출범 이후 최저 수준 경신

'상품권 배포' 논란에 부정적 답변 압도적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최근 상품권 배포 논란이 불거진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내각 지지율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내각 지지율이 20%대로 급락하는 등 ‘퇴진 위기’에 직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사진=AFP)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17일 아사히신문이 지난 15~16일 양일간 유효 응답자 1137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시바 내각 지지율은 26%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14%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지난해 10월 이시바 내각 출범 이후 동일 기관이 실시한 여론조사 기준 최저 수준이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이시바 총리의 상품권 배포가 문제라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75%(매우 문제 43%, 어느 정도 문제 32%)에 달했다. “별로 문제되지 않는다”(16%) 혹은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7%)고 답한 이는 23%에 불과했다.

상품권 배포 논란으로 인해 이시바 총리가 물러나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럴 필요는 없다”는 응답자가 60%로 나타났다. “그만둬야 한다”고 답한 이는 32%를 기록했다.

마이니치신문이 15~16일 전국 18세 이상 유효 응답자 2047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같은 날 공개한 여론조사에서도 이시바 내각의 지지율은 전월 대비 7%포인트 하락한 23%로 집계됐다. 동일 기관이 실시한 여론조사 기준 이시바 내각에 대한 최저 지지율(1월 조사의 28%)을 갈아치웠다. 이시바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답변도 전월 대비 10%포인트 상승한 64%를 기록했다.

이시바 총리의 상품권 배포 논란에 대해 “문제라고 생각한다”는 이는 78%에 달했다.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12%에 그쳤다.

마이니치신문은 “지지율이 20%대 초반까지 떨어지는 것은 이시바 내각 최초”라면서 “조사 방법 차이는 있지만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가 자민당 총재 선거 불출마 입장을 표명했던 2024년 8월 조사(23%) 이후 최저 수준”이라고 짚었다. 지난해 10월 조사 당시 46%였던 이시바 내각 지지율은 이후 31%로 밀렸는데, 이시바 총리의 상품권 배포 논란으로 지지율이 다시 직격탄을 맞았다고 마이니치신문은 설명했다

앞서 이시바 총리는 지난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달 3일 총리 관저에서 자민당 초선 중의원(하원) 의원 15명과 만찬에 앞서 이들에게 1인당 10만엔(약 10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전달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상품권을 받은 의원 모두 이시바 총리 측에 상품권을 돌려준 것으로 전해진다.

이시바 총리는 “자민당 총재로서 초선 의원들에게 기념품 대신 선물을 준다는 생각에 자비로 준비했다”면서 “정치 활동과 관련된 기부금이 아니며 정치자금규정법상으로도 문제가 없고 공직선거법에도 위배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자민당은 2023년 처음 수면 위로 올라온 비자금 문제로 홍역을 치르고 총선 패배로 이어졌던 만큼 당 안팎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