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자 등 초상화 20점…금빛 장식품 도배
'마러라고 스타일' 연회장 등 건설 계획도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지난 13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 오벌 오피스에서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회담하는 모습. CNN은 16일 트럼프 대통령이 집무실을 호화 갤러리로 장식했다고 조명했다. 2025.03.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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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두 달을 맞은 가운데, 백악관 집무실을 왕실을 연상시키는 호화 갤러리로 바꿔놨다고 미국 CNN이 16일(현지 시간) 조명했다.
CNN에 따르면 미국 대통령 집무실인 백악관 오벌오피스에 걸린 그림 수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전보다 세배 늘었다.
벽에는 현재까지 그림 20점이 걸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작품과 액자까지 골랐다고 한다. 대부분 트럼프 대통령이 존경하거나 영감받은 전임자 또는 정치인 초상화다.
선반 등은 깃발, 조각상, 장식품으로 꾸며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수십년 동안 고수해 온 스타일에 따라 금 독수리, 금상, 금빛 로코코풍 거울 등 금색 장식품이 놓였다. TV 리모컨조차 금박에 싸여 있다고 CNN은 전했다.
복수의 소식통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집무실에 샹들리에를 달겠다는 아이디어를 내기도 했다고 했다. 다만 농담에 그쳤고, 실제 실현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 자택인 플로리다 마러라고와 유사한 스타일이다.
[팜비치=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18일(현지 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자택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03.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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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론은 마러라고 연회장을 본떠 새로운 연회장으로 건설하는 계획도 구상 중이라고 한다. 프랑스 베르사유궁전 거울의 방에서 영감을 받은 공간으로, 이곳에서 국가 만찬을 주최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자비를 지출할 의향도 있다. 1기 취임 이전인 오바마 행정부 시절 건설을 제안할 만큼 열정을 갖고 있는 계획이다. 다만 이 프로젝트가 실제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스펙테이터와 인터뷰에서 이 프로젝트를 언급하며 "부동산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정말 멋질 것이다"라고 기대했었다.
[워싱턴=AP/뉴시스] 조 바이든(오른쪽) 당시 미국 대통령 임기 중인 지난해 11월13일(현지시각) 백악관 집무실 모습. 2025..03.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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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보통 오전 6시 기상해 전화로 보좌관 등과 통화하며 TV나 신문에서 본 내용, 그날의 계획 등을 논의한다. 집무실에 도착하는 건 오전 10~11시께다.
상당수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을 답답해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오히려 백악관은 아름답고 웅장한 곳이라고 칭찬해 왔다.
[서울=뉴시스] 지난달 20일(현지 시간) 백악관 엑스 공식 계정에 올라온 그림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왕관을 쓴 모습. 좌측 하단엔 '왕이여 영원하소서'라고 적혀 있다. (사진=백악관 X 갈무리) 2025.03.17.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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