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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월 임신부 산 채로 태아 적출…유산한 20대女가 범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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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서 임신한 10대 소녀를 납치 살해 후 태아 적출까지 한 나탈리 헬렌 마르틴스 페레이라(왼쪽)와 그의 남편 크리스티안 알비노 세발류 데 아루다(오른쪽). [뉴욕포스트 보도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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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임신 9개월 된 만삭의 10대 소녀를 납치해 태아를 살해하고, 태아를 적출하는 엽기 범죄가 브라질에서 발생했다. 범인은 20대 브라질 여성이다.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는 16일(현지시간) “브라질에서 25세 여성 나탈리 헬렌 마르틴스 페레이라가 10대 임신부를 살해해 주택 뒷마당에 매장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된 여성 페레이라는 사전에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했다. 페레이라는 사건 전날 에밀리에게 왓츠앱(WhatsApp)을 통해 “아기 옷을 많이 받아서 무료로 주고 싶다”고 메시지를 보내 유인했다.

그는 에밀리가 다른 사람과 동행하지 않고 홀로 자신의 집까지 올 수 있도록 교통비까지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에 따르면 페레이라는 에밀리를 자신의 집으로 유인한 뒤 전기 케이블을 이용해 목을 졸라 살해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날카로운 흉기를 사용해 태아를 적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현지 경찰은 “부검 결과 페레이라가 살아 있는 상태에서 태아 적출을 당했다”며 “과다 출혈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아기를 훔친 페레이라는 몇 시간 뒤 남편 크리스티안 알비노 세발류 데 아루다(28)와 함께 신생아를 병원으로 데려갔다. 이들은 “집에서 아기를 낳았다”고 주장하며 아기를 자신의 호적에 올리려 했다. 하지만 의료진은 임신 기록이 없는 페레이아가 출생신고를 하는 점을 수상히 여겨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페레이라가 임신한 척하며 범행을 계획했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그는 6개월 전 유산한 뒤 남편과 주위 사람들을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결과, 남편 크리스티안 아루다는 아내가 실제 출산했다고 믿었고 살인에 대해서도 몰랐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가중 살인 및 시신 은닉 등의 혐의로 용의자들을 기소할 방침이다. 에밀리의 신생아는 현재 병원에서 건강한 상태로 보호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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