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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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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억' 헬기에 '30억' 드론 부딪혔다…"GPS 교란 아냐, 원인 조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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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종합) 공군 전투기 '민가 오폭사고' 11일 만에 육군 헬기사고

지난달 13일 오전 경기 파주 무건리 과학화훈련장에서 육군 제1보병사단 필승대대 장병들을 태운 수리온 헬기가 공중강습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과 기사는 무관. /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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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용 무인기(드론)가 지상에 있던 헬기에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헬기와 무인기가 완전히 불에 탄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GPS(위성항법장치) 교란 등은 없었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17일 육군 지상작전사령부에 따르면 헤론 무인기 1대가 이날 오후 1시쯤 경기 양주에 위치한 군 비행장에 착륙하던 도중 지상에 계류돼 있던 수리온 기동헬기(KUH-1) 1대에 부딪혀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는 20여분 만에 진화됐다고 한다.

육군 관계자는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다"면서 "세부 사고 원인과 정확한 피해 현황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이번 사고에 북한의 GPS 교란 등의 영향은 없었느냐'는 질문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로 최소 230억원의 물적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예상된다. 수리온 헬기는 1대당 약 200억원에 달한다. 이스라엘제 무인기 헤론은 1대당 약 30억원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은 2016년 헤론 3대와 지상통제체계(GCS) 등을 들여올 때 400억원을 썼다.

헤론의 추락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헤론은 지난해 11월 경기 양주 일대에서 정찰 임무를 수행하던 도중 추락했다. 사고 조사결과 북한의 GPS 교란 공격으로 헤론이 착륙 도중 지면에 그대로 충돌했다.

북한은 오는 20일까지 진행되는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FS·프리덤 실드)에 연일 반발하고 있다. 북한은 그동안 FS 훈련 기간에 맞춰 GPS 교란 등의 공격을 자행해 온 바 있다.

이번 사고는 지난 6일 경기 포천 승진훈련장에서 벌어진 공군의 민가 오폭사고 이후 11일 만이다. 당시 공군 조종사 2명은 표적에서 약 10㎞ 떨어진 민가에 MK-82 폭탄을 4발씩 총 8발 떨어뜨렸다. 이 사고로 민간인 30명과 군인 14명 등이 부상을 당했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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