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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MBK 등 대형 사모펀드 점검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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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30곳에 펀드 내역 등 요청

홈플러스사태로 감독 요구 커져

금융감독원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를 포함한 대형 사모펀드 점검에 나섰다. 금감원은 특정 회사나 주제에 대한 검사는 아니라고 설명했으나 최근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 신청 이후 사모펀드에 대한 관리감독 요구가 확산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1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운용자산 기준 상위 30개 대형 사모펀드에 조직도와 연락처, 펀드 관련 내역 등의 현황 자료를 요청했다. MBK와 한앤컴퍼니 등 대형 사모펀드 모두가 포함됐다. 금감원은 사모펀드에 대한 내부 통제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자료를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모펀드는 그간 출자자(LP)들이 투자자로서 감시하고 있다는 명목으로 금감원의 감독 사각지대에 있어 왔다. 하지만 홈플러스 사태 이후 금감원은 MBK가 홈플러스의 신용등급 강등을 알고도 대규모 단기채권을 발행했다는 의혹에 따라 관련 증권사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홈플러스 사태에 김병주 MBK 회장은 전날 사재를 출연해 홈플러스에 물품을 대는 소상공인 관련 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출연 금액은 밝히지 않아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김 회장이) 국민 앞에 진정 어린 사과조차 하지 않고 해외로 도피하듯 출국한 것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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