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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1 (금)

더 밝아질까, 어두워질까…밤하늘의 모습은[미래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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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기술·사회·산업·문화 전반의 변화가 가속화하고 있다. 산업·문화 혁신과 사회·인구 구조 변화 등 여러 요인이 유기적으로 맞물린 현상이다. 다가오는 시대에 성공적으로 대처하려면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가늠해 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뉴스1은 세상 곳곳에서 감지되는 변화를 살펴보고 어떤 식으로 바뀌는지 '미래on'을 통해 다각도로 살펴본다.

정월대보름인 12일 서울 종로구의 도심 빌딩숲 사이로 새해 첫 보름달이 두둥실 떠 있다. 2025.2.12/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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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반짝반짝 작은 별 아름답게 비치네/ 동쪽 하늘에서도 서쪽 하늘에서도/ 반짝반짝 작은 별 아름답게 비치네'

오늘날 밤하늘에 보이는 별은 정말 모두 별이 맞을까. 시간이 조금 더 흐른다면 우리는 무엇을 보고 이런 노래를 부르게 될까.

오는 2030년 지구 저궤도를 도는 인공위성은 약 5만 개에 이를 전망이다. 이들 저궤도 위성은 인터넷 접근이 어려운 지역에서의 통신을 돕는 역할을 한다.

문제는 이들 저궤도 위성이 별빛을 반사한다는 점이다. 10년 이내에 밤하늘에서 별을 보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혹자는 별을 보기 어려워진 것이 도대체 무슨 문제냐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위성이 별을 가리면 천체 관측이 불가능해진다. 천문 관측은 대기와 태양 활동, 우주 환경을 연구하는 데 필수적으로 향후 기후 변화를 감시하는 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 소행성 충돌 감시나 GPS 시스템 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우주 탐사, 과학 연구에도 악영향이 감지된다.

더 나아가 야간 생태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이에 미국의 스페이스X가 '다크샛'이라는 위성을 개발해 빛 반사를 줄이고 나섰지만, 이것만으론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미 2023년 독일 '지구과학연구소(GFZ)' 연구팀은 세계 각지 과학자들이 제출한 별 관측 자료를 인용, 현재 세계 인구의 약 30%, 미국인의 80%는 은하를 볼 수 있는 기회를 박탈당한 상태라는 연구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국내외 천문학자들은 지속 가능한 우주 활동을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실천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국천문학회도 지난해 국제천문연맹 총회에서 채택된 '어둡고 조용한 하늘(DQS, Dark and Quiet Skies)' 보호 결의안에 동의한다는 성명을 지난달 발표한 상황이다.

밤하늘의 아름다움은 계속돼야 한다. 동심은 지켜져야 한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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