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루야 게이지 의원(왼쪽 5번째부터). 라이칭더 대만 총통(가운데 |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을 방문한 일본 의원단이 '대만의 유사(有事) 사태는 일본의 유사 사태'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연합보 등 대만언론이 18일 보도했다.
친대만 초당파 일본 국회의원 모임인 '일화(日華)의원간담회' 회장 자민당 후루야 게이지 의원은 전날 개막한 위산포럼(玉山論壇)에서 이같이 밝혔다.
유사는 전쟁이나 사변 등 긴급상황이 벌어지는 것으로 일본은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자위대와 미군 간 합동 훈련을 벌여왔다.
후루야 의원은 지난해 일본과 대만을 비롯해 많은 국가의 지도자들이 교체되면서 세계정세가 점점 불안정해지고 있으며 향후 수년간 상황도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만과 일본 간 사이버 공격 대응과 반도체 공급망 공고화 등 외교·안보와 경제 분야 협력이 중요하다며 "대만의 유사 사태는 일본의 유사 사태"라고 대만어(민남어)로 말했다.
앞서 아베 신조 전 총리는 지난 2021년 12월 대만 싱크탱크가 주최한 온라인 강연에서 "대만의 유사는 일본의 유사이며, 일미 동맹의 유사이기도 하다"라고 언급했으며 당시 중국이 거세게 반발한 바 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차이잉원 전 대만 총통의 일본 방문 가능성과 관련한 질문에는 "현재 추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대만 외교부와 대만아시아교류기금회(TAEF)가 공동 주최하는 위산포럼은 이번이 8회째로 안데르스 포그 라스무센 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야네스 얀사 전 슬로베니아 총리, 레이먼드 그린 미국재대만협회(AIT) 타이베이 사무처장, 토니 클레멘트 전 캐나다 산업부 장관, 안나 포티가 전 폴란드 외무장관 등 외국 인사들도 참석했다
한편, 대만 국방부는 전날 오전 6시부터 24시간 동안 대만 주변 공역과 해역에서 중국 군용기 59대와 군함 9척을 각각 포착했으며 이 가운데 군용기 43대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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