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경기 부양 기조에 소비재 탄력받을 것
갭·카니발·드래프트킹스 40% 이상 상승 여력 有
증권업계 관계자가 뉴욕증시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뉴시스(A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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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시장을 주도하던 빅테크 기업 매그니피센트7(M7) 주가가 부진한 가운데, 미국 증시에서 저평가된 '소비재'에 주목하라는 조언이 나왔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내수 활성화 정책으로 소비의 불씨를 살리고 있어, 저평가된 미국 소비재를 들여다볼 기회라는 것이다.
이지선 토스증권 연구원은 18일 '숨은 기회 찾기 - 소비재' 리포트에서 △갭(GAP) △카니발 △드래프트킹스를 추천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 심리지표는 다소 악화됐지만 기업 경영진의 가이던스와 소매 판매 등의 결과가 양호한 흐름을 보인다면 중장기적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기업을 선별해 저가 매수하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정부의 감세, 규제 완화와 같은 정책은 내수를 활성화시켜 미국 소비재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금리인하 구간에도 접어들었는데, 감세와 금리 인하는 소비재 기업에 호재"라고 했다.
갭은 미국의 대표 SPA 패션 브랜드다. 지난 14일 종가 기준 갭 주가는 20.13달러인데, 토스증권은 1년 후 갭 주가가 24달러에서 34달러까지 주가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컨센서스 목표주가는 28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40% 상승 여력이 있다.
이 연구원은 "2023년 8월 새로 부임한 리처드 딕슨 갭 CEO와 2024년 2월 부임한 크리에이티브 최고 책임자 잭 포슨 등 새 리더의 활약으로 온라인 매출 상승·오프라인 마진 회복·시장 점유율 확대 등 실적을 거두고 있다"며 "순부채가 줄어들고, 현금흐름이 4개년 연속 증가하는 등 재무 건전성도 좋아지고 있으며, 배당도 올해 1분기부터 10% 인상됐다"고 했다.
카니발은 글로벌 크루즈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다. 지난 14일 기준 카니발 주가는 19.92달러인데, 토스증권은 1년 후 14달러에서 35달러 사이에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토스증권에 따르면 카니발의 현재 주가는 12개월 선행 EV/EBITDA(기업가치(EV)를 수익가치(EBITDA)로 나눈 '가치평가핵심지표')의 7배다. 코로나 이전의 EV/EBITDA는 11.5배다.
이 연구원은 밀레니얼과 젠지 세대의 크루즈 수요가 높어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로열캐러비안 발표에 따르면 크루즈 이용객 절반 이상이 밀레니얼과 젠지인데, SNS로 경험이 공유된 영향"이라며 "특히 코로나 전후 크루즈 공급이 정체된 상태에서 크루즈 수요는 5% 전후 성장됨에 따라 산업 매출 성장이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드래프트킹스는 온라인 스포츠 베팅 및 카지노 업체다. 지난 14일 기준 주가는 37.87달러이며, 토스증권 예상 구간은 35달러에서 75달러다. 애널리스트 컨센서스는 57.61달러로 상승 여력이 50% 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최근 몇 년간 높은 마케팅 및 프로모션 비용으로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구조적 마진율 개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고 올해 영업 흑자 전환이 기대되고 있다"고 했다.
배한님 기자 bhn2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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