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운데)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202503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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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탄핵심판 선고를 촉구하는 행사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김영호·박정·박주민·백혜련·조승래 등 3선 의원들은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을 파면해야 할 100가지 이유’를 백서로 정리했다”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서울-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 명품백 수수 의혹, 공천 개입 의혹 등 이미 널리 알려진 의혹 이외에도 윤석열과 김건희가 개입된 정황이 드러난 부정 비리 의혹만 100여건에 달하고 지금도 진행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소속 국회 상임위원장과 3선 의원들이 ‘비리 백서 태스크포스(TF)’ 공동 단장을 맡아 “상임위별로 윤석열 정권의 만행을 밝히는 전체회의를 열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김영호 의원은 회견 후 “청문회, 국정조사 등은 지도부와 상의해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단체 행동을 이어가며 높은 투쟁 수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기약 없는 장외 투쟁에 대한 민주당 내부의 불만과 우려 또한 임계치를 향해 가는 분위기다. 지난 11일부터 단식 농성을 해오던 민형배 의원은 단식 8일째인 18일 의식을 잃어 119 구급차를 타고 병원에 이송됐다. ‘윤석열 탄핵 야5당 국회의원 연대’ 소속으로 함께 단식해 온 같은 당 박수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표께서 ‘단식 8일이면 충분히 싸웠으니 이제 단식을 중단하는 게 좋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썼다. 그러나 단식 릴레이는 멈추지 않았다. 박 의원은 “오늘(18일) 오후부터는 민주당 위성곤·이재강·양문석·임미애, 진보당 정혜경 의원이 단식을 이어간다”고 적었다.
단식 중이던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 병원 이송 (서울=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조기 파면을 촉구하며 단식 중이던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이 18일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2025.3.18 [김경수 전 경남지사 측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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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이날 민주당 지도부는 다시 “최상목 탄핵, 마은혁 임명”(김용민 원내부대표)을 앞세우며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정조준했다.
이재명 대표는 광주를 찾아 “최 대행은 도저히 국무위원으로서, 대통령 대행으로서 자질과 자격을 갖추지 못한 사람”이라며 “국민과 역사가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최 대행이 국가폭력범죄에 대한 공소시효 배제 법안에 거부권(재의요구권)을 쓴 일을 거론하며 “전두환 같은 사람을 살아있는 동안은 반드시 수사하고 처벌하자는 법”이라며 “저는 다른 어떤 법에 대한 거부보다도 이 법을 거부한 그를 도저히 용서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도 이날 회의에서 “헌정질서를 유린한 책임을 더 이상 묵과하기 어렵다. 참을 만큼 참았고 기다릴 만큼 기다렸다”며“내일(19일)까지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라”고 최후통첩을 보냈다. 당내에서는 강경파를 중심으로 20일 본회의에 최 대행 탄핵안을 보고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은 19일 비상 의원총회 등에서 당내 여론을 수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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