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가운데 '관세 청구서'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다음 달 전세계를 상대로 한 상호관세 발표를 앞두고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이 무역적자를 보고 있는 대표적 나라 중 하나로 한국을 콕 집어 언급했습니다.
이 소식은 홍지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백악관 핵심 당국자가 미국에 무역적자를 가장 많이 안긴 교역국 중 하나로 한국을 콕 짚었습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미국이 한국과의 무역에서 95조 원대 적자를 본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미국의 무역적자 규모로 보면 우리나라가 8위입니다.
이미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미국에 터무니 없는 관세를 매기고 있다며 공개적으로 트집 잡기도 했습니다.
무역 불균형을 바로잡겠다며 미국이 예고한 상호관세는 원래대로 갈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달 2일 시행 직전 협상차 미국을 찾은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은 상호관세가 예정대로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우리는 한·미 FTA에 따라 대부분 관세 없이 미국에 수출해 왔는데, 최근 트럼프 정부는 그것마저 손 볼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상호관세부터 먼저 부과한 뒤 미국에 유리한 쪽으로 조정해 나가겠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트럼프 1기 때처럼 한·미 FTA를 재협상하거나, 최악의 경우 기존 FTA가 폐기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로서는 미국이 비관세 장벽까지 벼르는 상황에 이중고에 놓인 셈이 됐습니다.
[영상편집 이지훈]
홍지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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