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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수)

"또 검사 대통령 뽑힐까?"…한동훈 "계엄 때 선택을 봐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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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경하홀에서 '개헌, 시대를 바꾸자'를 주제로 한 청년 토크쇼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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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검사는 옛날 직업일 뿐"이라며 "정치인이 중요한 순간에 어떤 선택을 했는지 평가해달라"고 말했습니다.

한 전 대표는 오늘(18일)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에서 진행된 '청년 토크쇼'에서 '국민이 다시 검사 출신 대통령을 뽑을 거라 생각하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정치인을 판단할 때 말을 믿지 말고, 그 전의 직업도 믿지 말라는 말을 하고 싶다"며 "그 대신 그 정치인이 정말 중요하고 어려운 정치적 선택의 순간에 어떤 선택을 했는지를 잊지 말고, 그걸 평가하고 거기에 값어치를 매기라"고 했습니다.

한 전 대표는 "(법무부) 장관을 거의 1년 반 했고, 정치를 한 1년 넘게 하는데 굉장히 진하게 했지 않나. 제가 도대체 몇 번 쫓겨난 거냐"라며 "그런데 그 과정에서 정치를 보여드렸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 당이 속한 최고 권력자인 대통령이 조금 잘못된 길을 간다고 생각하면 제가 손해 보는 걸 알면서도 그걸 바로잡으려고 노력했고,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을 했을 때 선택의 기로에서 계엄을 저지해야 한다는 선택을 해 행동했다"며 "결국은 그런 선택을 봐줘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보통 검사 정치인 이미지를 얘기하면 이런 거 아닌가.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고, 줄 세우기를 하고, 이런 게 안 좋다고 하는 거 아닌가"라며 "저는 적어도 정치하면서 그 반대 지점에 있었다고 생각한다. 시키면 시키는 대로, 우리 편만 생각했다면 계엄을 막으려 앞장서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한 전 대표는 '보수의 가치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나라와 공동체를 생각하는 책임감"이라며 "단적으로 우리 진영이 배출한 대통령이 계엄 했을 때 단기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을 알면서도 그걸 앞장서서 막는 책임감"이라고 답했습니다.

"'윤 탄핵 반대' 보수 지지자 애국심 존경"



한 전 대표는 이날 대구 북구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보수 지지자 중에서 탄핵에 반대하는 분이나, 저나 큰 틀에서의 생각은 같다고 생각한다. 애국심은 공통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분들의(윤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보수 지지자들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애국심을 존경하고 존중한다"고 했습니다.

한 전 대표는 또 계엄 당일부터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당대표 사퇴까지의 과정을 떠올리며 "계엄 당일(지난해 12월 3일) 10시 반부터 16일 사이 어려운 상황도 많았고, 여러 가지 어려운 결정을 많이 했지만 돌아보면 후회하지 않는다"며 "다만 '조금 더 생각할걸, 설득할걸, 경청할걸'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은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국민이 먼저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한 결정으로 제가 받게 될 여러 가지 고통이나 손해를 감수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정치인의 숙명"이라며 "후회하지는 않지만, 그 과정에서 많은 국민도 힘들고 고통스러웠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죄송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결과에 대해서는 "(헌법재판소가) 헌법정신과 대한민국 헌법 가치에 맞는 결정을 내려주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한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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