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린푸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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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가 저탄소 농산물을 재배하는 제주 지역 농가에서 ‘저탄소 못난이 양배추’ 100톤을 매입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매입은 농가 지원 차원에서 이뤄졌다. 작황 악화로 생산량이 감소한 가운데 값싼 중국산 양배추 수입이 늘며 어려움을 겪는 농가가 많아져서다.

매입하는 양배추는 제주시 애월읍 비화산회토 농지에서 수확한 것이다. 한 통당 무게는 2.5㎏ 내외로, 중국산 양배추 대비 25% 크며 단맛이 강하다. 품목 평균보다 탄소 배출량이 적은 농산물에 부여하는 ‘저탄소 농산물 인증’을 받았다.

현대그린푸드는 전국 600여 단체급식 사업장에서 양배추를 활용할 계획이다. ‘두부캬베츠롤’·‘양배추제육쌈밥’·‘햄치즈양배추전’ 등 양배추를 활용한 이색 메뉴도 제안한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단체급식에 사용되는 식자재는 맛과 품질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못난이 양배추 매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그린푸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으로 전 분야에서 저탄소 농산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양배추를 비롯해 무, 오이, 양파, 고추 등 연간 6000톤 규모의 저탄소 농산물을 매입해 친환경 식자재 사용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1월에는 가격이 폭락한 제주도 당근 200톤을 매입해 농가를 지원했다. 2021년엔 코로나19로 ‘화천 산천어 축제’ 취소로 판로가 막힌 산천어 2.4톤(약 8000마리)을 매입해 단체급식 메뉴로 제공했다.또 2019년에는 이상 고온으로 가격이 폭락한 전남 무안의 양파 100톤을 매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