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이슈 세계 금리 흐름

美연준, 기준금리 동결

0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기준금리 4.25~4.50%로 유지

연내 2회 금리인하 전망 그대로

파월 “관세 인플레 일시적일 듯”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9일(현지시간)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연준은 이날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을 낮추고,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올렸다. 연준은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했다”면서도 연내 기준금리 인하 횟수는 2회로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관련기사 3면

이날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기준금리를 기존 4.25∼4.50%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FOMC 전부터 시장은 연준이 경제 불확실성을 커지는 상황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의 금리 동결 결정으로 한국(2.75%)과 미국 간 금리차는 상단 기준으로 1.75% 포인트로 유지됐다.

연내 기준금리 인하 횟수는 그대로 유지했다. 연준은 이날 공개한 점도표에서 중앙값 기준 올해 말 기준금리를 3.9%로 예측해 연말까지 0.25% 포인트씩 2차례 금리 인하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는 지난해 12월의 예측치와 동일하다. 다만 12월에는 2차례 금리 인하를 예측한 연준 위원이 15명이었으나, 이번에는 11명으로 감소했다.

연준은 이날 성명서에 “경제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했다”는 문구를 처음 추가했다. 연준은 올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이하 중간값)를 작년 12월의 2.1%에서 1.7%로 하향했다.

연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 예상치는 2.7%로 12월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연말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 품목을 제외한 물가 상승률 ‘근원 PCE 물가 상승률 예상치는 2.5%에서 2.8%로 올렸다. 연말 실업률 예측치는 종전 4.3%에서 4.4%로 소폭 상향했다.

연준은 또 다음달부터 대차대조표 축소 금액을 줄여 양적긴축(QT) 속도를 늦추기로 했다. 연준은 현재 월 250억달러 규모로 줄이고 있는 미국 국채 월별 상한 한도를 50억달러로 줄이기로 했다.

다만 연준은 장기적으로는 미국 경제를 낙관적으로 평가했다. 연준은 FOMC 회의결과를 담은 성명에서 “최근 지표에 따르면 경제 활동은 견고한 속도로 계속 확장되고 있다”며 “실업률은 최근 몇 달 동안 낮은 수준으로 안정화했으며 노동 시장 상황은 여전히 견고하며 인플레이션은 다소 상승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FOMC는 이어 “위원회는 장기적으로 최대 고용과 2%의 인플레이션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FOMC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망기관의 미국 경기침체 확률이 올랐지만 (경기침체) 가능성은 여전히 낮다”며 시장을 안심시켰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관세 정책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해서도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영향이 ‘일시적(transitory)’이라는 게 기본 가정(base case)”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일시적이라면 정책을 긴축적으로 해서는 안된다. 정책이 효과를 낼 때쯤 경제활동을 둔화시킬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를 열고 FOMC 결과에 따른 금융·외환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최 권한대행은 “관계기관 합동 24시간 시장점검체계를 지속해 가동하면서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정책동향,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해달라”고 관계부처에 당부했다.

김빛나·배문숙 기자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