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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기술 우위로 미래먹거리 확보, 자본 효율성 높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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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 57기 주주총회 개최

장인화號 ‘2기 라인업’도 공식 출범

이주태·천성래 사내이사 신규 선임

구조조정 속도·기술 등 혁신 박차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20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포스코홀딩스 제5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개회선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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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1일로 회장 취임 1주년을 맞는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기술 우위를 통해 미래먹거리를 확보하고 자본 효율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장인화호(號)의 ‘2기 라인업’도 공식 출범했다.

장 회장은 20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포스코홀딩스 제57기 정기주주총회 인사말에서 “포스코그룹의 경쟁력 핵심은 기술의 절대적 우위 확보라는 점을 인식하고, 인텔리전트 팩토리와 차세대 이차전지소재 등 핵심 R&D(연구개발) 영역을 중심으로 미래 시장 변화를 주도할 그룹 고유의 초격차 기술 개발에 매진할 것”이라며 “모든 사업장에서 안전이 최우선 가치임을 명확히 하고 작업장의 위험 요인 제거에 집중하여 조업 현장도 더욱 안정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해부터 시작된 구조조정을 올해는 더욱 속도를 내서 추진하도록 하겠다”면서 “내년까지 3년간 총 125건의 구조조정을 통해 2조6000억원의 현금을 창출하고자 하며, 이를 합리적으로 재배치하면서 자본 효율성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장 회장이 미래먹거리 창출과 구조조정이라는 두 가지 큰 목표를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장 회장은 최근 그룹에서 6본부제를 전격 도입하는 등 혁신 의지를 강조하고 있다. 기존 총괄제(총괄-팀-담당) 조직을 본부제(본부-실)로 재편하고 ▷미래전략본부 ▷사업시너지본부 ▷재무IR본부 ▷기업윤리본부 ▷커뮤니케이션본부 ▷경영지원본부 등 6본부 체제로 전환하는 등 기존보다 간소화된 형태다.

사업분야에서는 철강과 에너지소재 및 신사업 중심으로 그룹 사업을 재편하며 그룹의 본원경쟁력 제고와 미래소재 중심의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체화했다. 또한, 글로벌 통상무역 장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인도 등 유망시장의 고성장세를 활용할 수 있는 현지화 전략을 추진해오고 있다.

미래사업분야와 관련 최근 포스코아르헨티나 염수리튬 1단계를 준공했고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의 광석리튬 공장은 지난해 종합 준공을 완료했다. 고수익 우량 자원을 선점하기 위해서 글로벌 행보도 지속하고 있다. 검증된 리튬 생산공장 건설 및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남미와 호주 등에서 핵심 자원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려 노력하는 한편, 탄자니아 마헨게 흑연광산 공동 투자계약 사례처럼 글로벌 투자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그룹 전략 연계성이 부족하고, 저수익이 장기화되는 125개 사업에 대해서는 구조개편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저수익 사업과 비핵심자산 구조개편 프로젝트 125개 중 45개를 완료해 현금 6625억원을 창출했으며 금년까지 61개 프로젝트를 추가로 마친다는 계획이다.

장 회장은 “올해는 전 세계적으로 관세 전쟁이 격화되면서 수출 여건이 악화되고, 원화 약세로 비용 부담이 가중되면서 수익 기반 확보가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포스코그룹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견조한 이익 창출을 반드시 달성하고, 동시에 철강과 에너지소재사업 등의 본질적 경쟁력 강화를 통해 장기 성장 구조를 구축하는 두 가지 목표에 그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주총에서 이사회 승인을 통해 상정한 의안들이 모두 통과됐다. 먼저 포스코교육재단과 포스코경영연구원으로 자리를 옮기게 된 정기섭·김준형 사내이사의 후임으로 이주태 포스코홀딩스 미래전략본부장(사장)과 천성래 포스코홀딩스 사업시너지본부장(부사장)이 신규 선임되고, 김기수 사내이사는 재선임됐다.

신규 사내이사들은 장 회장을 최측근에서 보좌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홀딩스의 이사진은 장 회장과 3명의 사내이사, 6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된다.

이 신임 사내이사는 다양한 글로벌 경영을 거친 인물로, 포스코그룹내 대표적인 ‘전략통’으로 꼽힌다. 2019년 경영전략실장, 2021년 구매투자본부장, 2023년 경영기획본부장을 역임했고, 최근 미중 무역갈등으로 미주와 중국 상황에 대한 안목이 필요한 상황에서도 적합한 인재라는 평가다. 경영기획본부장으로 투자와 경영 계획을 수립해온 만큼 향후 미래전략과 구조조정 임무를 수행하는 데도 적임자로 분류된다.

천 신임 사내이사는 그룹 내 대표적인 철강통으로 꼽힌다. 포스코 냉연마케팅실 가전강판판매그룹과 해외마케팅기획그룹에서 일해왔으며, PT·KP(크라카타우포스코) 마케팅총괄(상무보)로 첫 임원이 됐다. 포스코에서 철강사업본부 강건재열연마케팅실장, 열연선재마케팅실장 등을 거쳤고 포스코홀딩스에서는 철강팀장과 탄소중립팀장도 맡아왔다.

포스코그룹의 본산인 철강 산업분야가 최근 국내외 시황 악화로 파고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문제를 해결해나갈 적임자라는 분석이다. 현재 직책이 ‘사업시너지본부장’인 만큼 다양한 사업분야에서 투자 성과를 내는 방안도 검토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재선임에 연임에 성공한 김 사내이사는 그간 쌓아온 AI(인공지능) 팩토리, 철강·소재분야에서의 연구 실적을 바탕으로 향후 그룹의 R&D 역량 결집 및 신사업 연구개발 협력 및 기술개발에 주력해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 ‘대표이사 회장 연임 후 재선임 시 주주총회 의결정족수 상향’ 안건도 통과됐다. 이전에는 그룹 회장이 3연임을 하려면 최종 후보자가 된 상태에서 주총에서 과반의 지지를 얻으면 됐지만, 정관 변경으로 앞으로는 3분의 2 이상 지지를 받아야만 한다.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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