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새 삼양 5.38%·농심 21% 상승
오리온 52주신고가…실적개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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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닭볶음면의 흥행으로 ‘황제주’(주당 100만원 이상) 등극을 앞둔 삼양식품에 이어 오리온, 농심 등 식품기업주가 증시 효자 종목으로 등극했다. 글로벌 불확실성과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자 경기 방어주 성격의 식품주가 증시를 주도하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리온은 전날 4.88% 오른 11만8300원에 마감했다. 오리온 장 중 한때 9.22%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연초30만원 초반대였던 주가는 지난 6일 가격 인상 소식 이후 10% 가까이 뛰어 40만원에 안착했다. 이날 농심(5.5%), CJ제일제당(4.54%)도 강세를 보였다.
지난 한 달간 식품주는 유가증권 시장에서 철강주 다음으로 높은 수익률을 자랑했다. 전날 기준 삼양식품 한 달간 5.38% 오른 92만1000원을 기록했다. 오리온은 9.34%, CJ제일제당은 9.5% 올랐다. 농심과 대상도 각각 21%, 17.81% 뛰며 불을 뿜었다.
KRX300 필수소비재는 한 달간 3.82% 오른 1213.15 포인트로 철강, 소재, 자동차에 이어 지수 등락률 상위 종목을 차지했다. KRX300필수 소비재는 KT&G, 삼양식품 오리온, CJ제일제당 등 국내 주요 화장품 및 식품주로 구성되어 있다. KRX 필수소비재도 지수도 2.95% 오른 1202 포인트로 나타났다.
오리온은 2월 중국 법인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지면서 실적 개선 신호탄을 쐈다. 여기에 우크라이나 종전 영향으로 러시아 내수 판매가 증가할 전망이다. 오리온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2%, 14% 증가한 8618억원, 1597억원이다.
권우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러시아 매출액의 높은 기저효과에도 두 자릿수 견조한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러시아 법인의)수출 비중은 15%로 몽골과 카자흐스탄 중심의 물량 확대로 두 자릿수로 출고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공장 가동률 110% 상회 중이며, 이에 이에 따라 라인 증설 진행 중”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신공장 증설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분석했다. 신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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