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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5년 미만 부부, 이혼 급감"…바뀌는 혼인·이혼 풍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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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4년 혼인·이혼통계'
초혼 5쌍 중 1쌍, "여성이 연상"
결혼 5년미만 이혼, 8.4% 급감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서울 마포구 웨딩의거리 내 상점에 진열된 웨딩드레스 모습. 2022.03.18. kch0523@newsis.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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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결혼 연령은 늦어졌지만 이혼은 쉽게 안한다', '처음 결혼하는 5쌍 중 1쌍은 여성이 연상'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24년 혼인·이혼통계'는 초고령사회로 전환한 인구구조 변화가 결혼과 이혼에도 반영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우선 초혼(남녀 모두 첫 결혼) 연령은 계속 높아지는 추세다. 남성의 평균초혼 연령은 33.9세였다. 여성은 31.6세였다. 다만 전년 대비로 남성은 0.1세 하락, 여성은 0.1세 높아졌다.

우리 사회는 지난해 12월 초고령 사회로 진입했다.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전체의 20% 이상을 차지한다. 고령화는 평균수명 증가를 의미한다. 혼인·이혼에도 영향을 미치는 게 지표로 확인됐다.

재혼연령은 남성 51.6세, 여성 47.1세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각각 0.1세, 0.2세 증가했다. 10년 전인 2014년과 비교하면 남성은 4.4세, 여성은 4.1세 늘었다.

초혼 부부 중 여성이 연상이 비율은 19.9%였다. 2014년 16.2%였지만 매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황혼 이혼 비중도 늘고 있다. 전체 이혼 중 혼인지속기간이 30년 이상은 16.6%였다. 10년 전엔 8.9%에 불과했다.

남녀 모두 평균 이혼 연령도 올라가고 있다. 지난해 남성 평균 이혼 연령은 50.4세,여성은 47.1세였다. 남성은 평균연령이 처음으로 50세를 넘었다. 10년 전과 비교해서 남성은 3.9세, 여성은 4.3세 증가했다.

주목할 부분은 혼인지속 기간 5년 미만 이혼은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0~4년(혼인 지속 기간 기준) 기간 이혼은 전체 이혼의 16.7%였다. 10년 전엔 23.5%였다. 혼인 후 0~4년 기간 중 이혼 건수는 지난해 대비 8.4%나 급감했다.

혼인지속 기간 5~9년 이혼도 전체 이혼에서 18%를 차지했다. 10년 전에는 19%였지만 비중이 줄었다.

혼인을 잘 안 하거나 늦게 하는 대신 신중하게 배우자를 고르고 부부간의 갈등을 슬기롭게 풀어나가는 젊은 부부들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혼율은 변화가 없다. 유배우 이혼율(15세 이상 유배우 인구 1000명 당 건)은 3.7건이다. 2022년 이후 3년째 3.7건을 유지 중이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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