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봉준호 되기(남다은·정한석 지음, 강)=어떤 감독보다 다양한 텍스트에서, 혹은 뜻밖의 텍스트에서 영감을 얻는 창작자 봉준호 영화감독만의 발상의 원천을 파헤친 교과서 같은 책이다. 여느 ‘예술적’ 영화감독과는 달리, 봉 감독은 영화나 문학의 범주에 머무르지 않고, 추리소설·만화·애니메이션·사진 등을 넘나든다. 이 책은 그런 요소들이 봉 감독의 영화 세계에서 어떻게 조합되고 변주되는지를 분석해, 작품 속에 자리 잡은 ‘키치(Kitsch)적인 무언가’를 조목조목 짚어 나간다. 두 작가가 8시간에 걸쳐 봉 감독과 네 차례의 대화를 나눈 챕터에선 불안 강박 증세에 시달려 약 처방을 받았거나 딱 붙는 옷에 대한 강박증이 있는, 그간 잘 알지 못했던 봉 감독의 개인적인 면모도 엿볼 수 있다. ‘봉준호’라는 이름 뒤에 숨겨진 결들과 마주하며 스크린 위에서 독보적인 세계로 구현되는 그의 영화 너머 비밀에 한 걸음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스라엘을 위한 변명(제이크 윌리스 사이먼스 지음·김양욱 옮김, 님로드)=이스라엘에 대한 혐오는 수천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0년 전 로마 제국이 예수 그리스도를 처형한 뒤로 시작된 반유대주의는 오랜 세월 지속됐고, 나치의 홀로코스트가 그 혐오를 더욱 강화했다. 이런 흐름은 냉전 시대 소련의 선전 기술과 9·11 테러 사건을 거쳐 유대인 국가를 향한 광범위한 증오로 이어졌다. 그렇게 이스라엘은 식민주의자, 제국주의자, 인종주의자가 수립한 나라가 아님에도 반식민주의, 반제국주의, 반인종주의 운동의 최우선 표적이 됐다. 저자는 이런 반유대주의의 뿌리와 본질을 촘촘하게 추적하며, 오늘날 지나치게 악마화된 이스라엘에 대한 편향된 보도와 집중적인 공격을 날카롭게 비판한다. 특히 서구 좌파 진영에서 반인종주의나 사회정의로 위장된 이스라엘 혐오 그 이면에 숨어 있는 역사적·정치적 빈칸을 채운 뒤, 이를 바탕으로 이스라엘을 혐오하는 사람들에게 던지는 다섯 가지 중요한 질문을 제시한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