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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4 (월)

금감원 “한화에어로 유상증자, 최대한 빨리 심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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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원장 “K-방산 위한 유상증자 긍정적”

지난달 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IDEX 2025’에 설치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의 통합전시관 전경. [한화시스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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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금융감독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상증자를 중점심사 대상으로 심사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3조6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금감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상증자는 증자 규모가 크고, 1999년 이후 첫 유상증자인 점을 고려해 중점심사 대상으로 심사할 계획”이라며 “회사와 적극 소통하며 신속하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심사역량을 투입하겠다”고 20일 밝혔다.

금감원은 ‘K-방산’의 선도적 지위 구축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추진한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이복현 원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방산산업 신규투자를 위한 3조6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는 한국시장 역사상 제일 큰 규모”라면서 “경제 전체에 활력이 떨어져 있는 가운데, 불확실성 속에서 기업이 투자 결정을 한 것이기 때문에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결국 공모 시장에서 조달을 할 수 있어야 기업들 자금 조달이 용이한 것”이라며 “엄청나게 긍정적으로 보고 있고, 최대한 빨리 심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금감원은 ‘주식가치 희석화 우려’, ‘일반주주 권익훼손 우려’, ‘재무위험 과다’, ‘주관사의 주의의무 소홀’ 등 대분류와 7가지 소분류에 따라 중점심사 유상증자를 선정하기로 하는 유상증자 집중심사 제도를 지난달 발표했다.

중점심사 유상증자에 해당하는 경우 유상증자의 당위성, 의사결정 과정, 이사회 논의 내용, 주주 소통계획 등 기재사항을 집중적으로 심사한다.

심사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제출 1주일 내 집중심사를 하고, 최소 1회 이상 대면협의를 하게 된다.

유상증자 중점심사에 대해 일각에서 금감원이 상장기업에 인허가권을 휘두른다는 지적이 나오자 금감원은 최근 기업의 유상증자에 잇달아 ‘긍정적’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적극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강조하고 있다.

앞서 금감원은 삼성SDI의 유상증자를 중점심사로 심사하기로 했다.

이 원장은 전날 기자 간담회에서도 “삼성SDI의 투자 건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최대한 신속히 투자자금 조달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증권신고서 심사를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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