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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2 (토)

이불 작가, 하우저앤워스와 손잡았다…한국인 최초 전속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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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 작가 [하우저앤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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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세계 무대에서 활동하는 한국의 현대미술가 이불(61)이 세계 최대 갤러리로 꼽히는 하우저앤워스와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 하우저앤워스가 한국 작가를 전속 작가로 받아들인 것은 이번이 최초다. 이에 따라 이달 말에 개막하는 아시아 최대 아트페어인 아트바젤 홍콩에서 이불의 신작 2점이 공개된다. 내년에는 미국 뉴욕에서 이불 개인전이 개최된다.

이번 계약으로 이불은 타데우스 로팍과 리만머핀과의 오랜 전속 관계를 정리하게 됐다. 그는 타데우스 로팍과는 2007년, 리만머핀과는 2008년부터 함께해왔다. 다만 2022년부터 소속 작가로 계약을 맺은 BB&M과는 공동 전속 체제를 유지하며 협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오는 3월 말 아트바젤 홍콩에서 공개될 예정인 이불의 조각 ‘Untitled (Anagram Leather #11 T.O.T’(2003/2018) [하우저앤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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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은 1990년대부터 조각, 설치, 퍼포먼스, 회화를 넘나들며 현대 기술이 인간의 삶에 미친 영향을 미학적으로 집요하게 탐구해왔다. 특히 기술이 제시한 유토피아적 이상이 실현되는 과정과 그로부터의 소외를 주요 작업 주제로 다뤄왔다.

마크 파요 하우저앤워스 대표는 “이불은 자타공인, 당대 가장 뛰어난 한국 아티스트”라며 “개념적 엄격함과 물질성에 대한 미묘한 접근 방식이 깊고 심오한 휴머니즘으로써 결합돼 작품이 탄생하고, 발전을 거듭하는 과정에서 매번 새롭고 흥미로운 길이 열린다”고 밝혔다. 그는 작가가 하우저앤워스의 또다른 전속 작가인 필리다 발로우와 루이즈 부르주아에 대한 존경을 표한 바 있다고도 덧붙였다.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 정면 외벽에 설치된 이불의 조각 ‘The Secret Sharer III’(2023) [하우저앤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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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은 지난해 9월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 5번가 정면 외벽에 ‘니쉬(niche)’를 위한 조각을 제작해 설치했다. 현대자동차 제네시스와 미술관의 파트너십으로 진행된 프로젝트로, 오는 6월 10일까지 작품이 전시된다. 오는 9월에는 리움미술관에서 40여년 간의 작품세계를 조망하는 개인전을 연다. 해당 전시는 내년 3월, 홍콩 M+미술관에서 순회전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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