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2025 신규채용 실태조사' 발표
기업 규모 작을수록 "채용계획 없어"
청년층 중기 기피 경향에 고령화까지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지난 19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채용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보고 있다. 2025.03.21. ks@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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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최근 경기침체와 대외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기업들의 신규 채용 의지가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만성적인 인력난을 겪는 중소기업에서도 채용을 꺼리는 경향이 짙어지는 추세다.
21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이 발표한 '2025년 신규채용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100인 이상 기업 500개사 중 올해 신규 채용 계획이 있다고 답한 기업은 60.8%로 조사됐다.
이 같은 응답률은 202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그동안의 조사에서 신규 채용 계획이 있다고 답한 응답률은 2022년 72.0%, 2023년 69.8%, 2024년 66.8%로 집계됐다.
특히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채용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낮았다. 경총에 따르면 최근 3년간 300인 미만 사업장(100~299인 기업) 예상 채용 규모는 점차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100~299인 규모 기업에서 신규 채용 계획이 있다고 답한 응답 비중은 2023년 69.3%, 2024년 61.0%로 매년 줄어들었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중기연) 역시 '중소기업 고용동향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규모가 작은 기업일수록 대비 신규 채용을 보수적으로 계획한다고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중기연이 업력 7년 이상인 종업원 5인 이상 중소기업 589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채용 계획이 없거나 채용을 축소한다고 답한 5~29인 소기업은 50.1%로, 30~299인 중기업(34.1%)보다 더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서울=뉴시스] 2025년 중소기업 인력수급 환경 변화 전망 (사진=중소벤처기업연구원 제공) 2025.03.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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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더해 올해 중소기업 인력수급 환경은 작년 대비 악화될 것(24.4%)으로 전망했다. 개선될 것이라는 대답은 3.6%에 불과했다.
중소기업들은 내년 역시 상황은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 점쳤다. 내년 인력수급 환경이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은 23.8%로 개선될 것이라는 대답(12.4%) 대비 높게 나타났다.
중소기업계에 인력난에 더해 고령화까지 가속화되는 것은 더 큰 문제다. 신규 채용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청년층의 부정적 인식이 나아지지 않는 탓이다.
다음으로 '청년의 높은 취업 눈높이(44.4%)', 'MZ세대의 가치관 변화(일과 삶의 균형 중시, 수평적 소통 추구 등)(33.0%)', '중소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22.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2021년 같은 조사에서의 응답 비율(18.4%)보다 증가한 수치다.
신규 채용 축소에 더해 청년층의 중소기업 기피 현상까지 심화되면서 상황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지난해 중소기업의 50세 이상 고령 취업자는 1236만4000명으로, 전체 중소기업 취업자의 48.6%를 차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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