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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이터에서 주차장, 데이터센터까지...IT기업들 신사업 모색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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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정기주총 시즌서 사업목적 변경안 등
인터넷은행 철회한 더존비즈온, 마이데이터 사업 진출
딥노이드는 병원MSO, 외국환자 유치 등 추가
AI데이터센터 임대업, 주차장 관리업 등도

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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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정기 주총 시즌에 사업목적 추가 등 안건을 상정한 기업들이 눈길을 끈다. 대내외 거시경기 불안이 지속되면서 종전 사업 포트폴리오 이외의 신성장 동력을 창출해야 한다는 압박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체계에 따르면 오는 26일 주총을 여는 더존비즈온은 본인신용정보 관리업(마이데이터)을 정관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더존비즈온은 차기 인터넷 은행 유력 후보라는 평가를 받아왔음에도 최근 예비인가 신청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발표해 업계 안팎의 주목을 받았다.

사업목적을 추가한다고 해서 곧바로 대대적인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건 아니다. 그럼에도 ERP(전사적자원관리) 등 각종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비롯해 지난해부터 기업용 AI(인공지능) 솔루션 사업에서도 수익 창출에 성공한 더존비즈온이 마이데이터를 어떻게 사업화할지에 대해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NAC(네트워크 접근제어) EDR(단말 위협 탐지·대응) 등 사이버 보안 소프트웨어를 전문으로 하는 지니언스는 보안 및 네트워크 관제 서비스업, 컴퓨터 시스템 통합자문 및 구축 서비스 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안건을 24일 주총에 상정한다.

지니언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496억원 중 83.6%가 NAC, EDR 등 제품 판매에서 발생했다. 이 회사는 올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EDR 기반 관리형 탐지·대응 서비스를 출시한다. 단말에 대한 지속적 모니터링과 상시 정보 수집 등 관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와 관련한 사업목적이 추가된 것이다. 컴퓨터 시스템 통합자문업 추가는 제로트러스트 사업 강화와 관련돼 있다.

최근 정부 주도로 진행되는 국가AI컴퓨팅센터와 같은 AI 인프라 확충과 관련한 신사업을 내놓은 곳들도 있다. 엔비디아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엔비디아 GPU(그래픽처리장치) 제품에 자사 솔루션을 올려 판매하는 씨이랩은 26일 주총에 AI데이터센터 임대 및 운영업, 고성능 컴퓨팅 등 첨단 연산기술 및 정보보안 솔루션 연구개발, 디지털 헬스케어 및 의료기기 연구개발 등 사업을 추가하는 안건을 올린다. 온오프라인 결제 사업을 주로 하는 NHN KCP도 데이터센터 설계·구축 및 운영·임대 등 사업을 추가하는 안건을 28일 주총에 상정한다.

자사의 본업을 확장시킨 신사업을 추가한 곳도 있다. 국내 1세대 의료AI 기업이라는 타이틀을 바탕으로 산업·보안 AI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딥노이드는 28일 주총에서 △병원 MSO(경영지원사업) △병원 시스템 통합구축 서비스 개발·제작·판매 △의료용 진단사업 △외국인 환자유치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안을 상정한다. 로봇 자율주행 솔루션 및 로봇 관제 솔루션 전문기업 클로봇은 △로봇 구독 서비스 △물류자동화 설비구축 관련 사업 등을 신규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안을 같은 날 주총에 올린다.

이외에 글꼴 폰트 등을 소프트웨어 형태로 공급하는 산돌은 26일 주총에 '광고업 및 광고대행업' 사업목적 추가안을 올린다. XR(확장현실) 솔루션 기업 버넥트는 옥외광고업과 전시관 운영, 무인점포업 등을, 교통 솔루션 업체인 에스트래픽은 주차장 운영 및 관리업을 각각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황국상 기자 gshw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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