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한국 찾은 '사피엔스' 유발 하라리
"독재 막으려면 언론과 사법부 중요"
"AI 시대, 민주주의에 위협 될 수도"
정보 넘칠수록 사회 신뢰는 '붕괴'
진실 찾는 노력, '정보 거리두기' 필요
[유발 하라리/역사학자]
(아침에 일어나니 친구가) "KOREA에서 쿠데타 일어났다" 길래 "드디어 북한에서? 진작 좀 일어났어야지" 했는데 남한이라 하더라고요.
[유발 하라리 방한 기자간담회/서울 노무현시민센터(어제(20일) 오전)]
8년 만에 한국 찾은 세계 석학 유발 하라리. 한국 '내란 사태' 견해 묻자 "그리 놀랄 일 아냐"
[유발 하라리/역사학자]
권력 유지하려는 '탐욕'은 늘 도사려.
[유발 하라리/역사학자]
계속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비민주적 방법을 써보자는 유혹을 받게 됩니다. 처음에는 법을 이용해서 권력을 잡아놓고선 법 자체를 파괴하는 데 권력을 쓰는 겁니다.
[유발 하라리/역자학자]
언론은 정부가 법에 어긋나는 일이나 잘못을 하면 적극적으로 대중에게 알려야 합니다. 법원은 정부일지라도 불법을 저지르면 중단시킬 수 있어야 합니다.
'AI 시대' 열리면서 더욱 위험해진 민주주의?
[유발 하라리/역사학자]
특히 SNS(소셜미디어)에서는 챗봇이나 알고리즘이 의도적으로 음모론, 가짜뉴스 등 증오(혐오)와 공포를 일으키는 콘텐트를 선별해서 퍼뜨리고 있고 이게 인간 사이 신뢰를 무너뜨리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민주주의는 불가능합니다
한국 사회 비롯해 세계 곳곳서 번지는 '극우 선동' 과도 맞물려.
극우뿐 아니라 전체주의 정권들은 일반적으로 혐오와 긴장이 있어야 번성을 하게 됩니다
결국, 정보는 넘쳐나지만, 거꾸로 신뢰는 빠르게 '붕괴'. 신뢰 회복 위해선 "진실 찾는 노력부터"
[유발 하라리/역사학자]
중요한 건 정보가 진실은 아니라는 겁니다. 사실 우리가 접하는 대부분의 정보는 쓰레기입니다. 대부분의 정보는 환상이고 거짓이고 망상이고 진실은 종종 불쾌하고 고통스럽고 우리가 알고 싶지 않은 것일 때가 많습니다.
'정보 다이어트' 도 권유.
[유발 하라리/역사학자]
저 같은 경우엔 매일 두 시간씩 명상하는 시간을 꼭 챙깁니다. 정보 노출을 끄는 시간을 스스로 주세요.정보를 성찰하고 소화시키는 시간을 갖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강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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