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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일)

세계 펭귄의 날 기념 전시, ‘황제펭귄의 목소리’ 강릉서 개최…이달 23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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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 차가운 바다를 향해 용기 있게 뛰는 아기 황제펭귄.[사진 출처 = Woods Hole Oceanographic Institu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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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시리즈 전시를 이어온 김병연 작가의 개인전 ‘황제펭귄의 목소리Ⅱ’가 지난 19일에 열려 이달 23일까지 강릉 명주예술마당에서 열린다.

4월 25일 ‘세계 펭귄의 날’을 기념하기 위한 이번 전시는 변화하는 환경 속 황제펭귄들의 생존 위기를 조명한다.

김병연 작가의 <황제펭귄의 목소리Ⅱ> 포스터. [사진 출처 = 김병연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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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에서는 남극의 황제펭귄이 살아가는 모습을 김 작가만의 섬세한 붓 터치로 느낄 수 있다. 그림을 통해 관람객들은 혹독한 환경 속 황제펭귄의 삶을 따라가며 기후변화를 겪고 있는 남극을 마주한다.

김 작가는 “두 알씩 낳는 다른 펭귄에 비해 황제펭귄은 딱 하나의 알만 낳는다. 생존을 위한 선택이다. 황제펭귄의 그런 영특함에 이끌려 황제펭귄을 그리기 시작했다.”

전시작품은 총 19점이며 장지에 한국화 분채로 그렸다. 작품에는 펭귄이 부모의 품에서 태어나 스스로 헤엄칠 수 있을 때까지의 여정을 담았다. 김 작가는 “전시를 다 보고 나면 그림책 한 권을 읽은 느낌이 들 것”이라며 작품에 담긴 서사를 강조했다.

작품 ‘고향으로’. 펭귄이 물속에서 튀어 오르는 모습을 세밀하게 묘사했다. [사진 출처 = 김병연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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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월은 황제펭귄은 새끼를 낳기 위해 단단한 얼음을 물색하는 때다. 펭귄들은 열흘 정도의 탐색 기간을 거쳐 남극의 가장 깊숙한 곳으로 모인다. 작품 ‘고향으로’는 마침내 펭귄들이 찾은 얼음 위로 올라오는 그들의 역동성이 묘사됐다.

작품 ‘녹는 남극’은 김 작가가 이번 전시에서 핵심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다. 남극이 급속도로 따뜻해지면서 펭귄들은 방수털로 털갈이할 시간이 부족하다. 김 작가는 “털갈이를 마칠 때까지만 얼음이 녹지 않게 지구 온난화를 멈춰달라”는 펭귄의 마음을 표현했다고 한다.

작품 ‘녹는 남극’. 녹고 있는 얼음 사이 펭귄이 서 있다. [사진 출처 = 김병연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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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펭귄의 귀여움만이 아닌 황제펭귄이 처한 현실과 기후변화가 불러온 생존의 문제를 이야기하고 싶었다”라며 “북극의 북극곰처럼 남극의 펭귄들 역시 더 이상 안전하지 않음을 많은 분이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전시를 통해 4월25일 펭귄의 날이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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