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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3 (일)

'3억 관객' 너자2, 中서 상영 또 연장…내수로 글로벌 흥행 5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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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히트작은 아니지만 각종 신기록…日에선 개봉 후 불법 복제 논란

연합뉴스

너자2 상영기간 연장 알림
[너자2 공식 웨이보 계정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무려 3억명의 관객을 동원한 중국 애니메이션 '너자(哪吒·Nezha)2'가 중국에서 또 상영 기간을 연장하며 흥행 신기록 경신에 도전하고 있다.

너자2는 토종 애니의 폭발적 인기가 비(非)중화권 시장으로는 이어지지 못하는 속에서도 중국 내 '애국주의 관람 열풍'에 힘입어 개봉 약 2달 반 만에 글로벌 박스오피스 5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21일 너자2의 공식 웨이보(微博·중국판 엑스) 계정은 "4월 30일까지 상영을 연장하기로 했다"면서 "꽃 피는 봄, 우리 계속 만납시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춘제(중국의 음력설) 기간인 올해 1월 29일 개봉한 너자2의 상영 기간이 오는 31일까지 연장된 데 이어 다음 달 말까지로 한 차례 더 늘어난 것이다.

앞서 중국에서 흥행몰이했던 할리우드 영화 '아바타'는 6개월이나 상영했었다는 언급 등이 나왔었다.

중국 당국은 너자2의 흥행을 중국 문화산업이 발전한 결실이라고 평가하며, 관영 언론을 통해 연일 추켜세우고 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지난 17일 국무원 신문판공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비자들은 좋은 제품에 대해 기꺼이 돈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너자2를 사례로 언급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더욱 강화된 미중 경쟁 구도 속에서 영화의 반미 코드가 중국 내 '애국소비'를 부추겼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 관객들은 단체관람뿐만 아니라 2번, 3번 반복해서 보는 'N차 관람'을 인증하며 흥행 열풍에 가세하고 있다.

너자2는 현지시간 기준 지난 15일 오전 흥행 수익 150억2천100만위안(약 3조366억원)을 기록하며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를 제치고 글로벌 박스오피스 5위에 진입했다.

이중 약 3조원(98%)이 중국 국내 시장에서 나온 흥행 수익으로, 글로벌 히트작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주목할 만한 성과다.

너자2는 개봉 한 달 만인 지난달 18일에는 픽사의 '인사이드 아웃2'를 누르고 전 세계 애니메이션 흥행 1위를 차지했다.

지난 5일부로 중국에서 처음으로 관객 수 3억명을 넘은 영화라는 기록도 세웠다.

한편, 최근 일본에서 너자2가 개봉한 이후 불법 복제 문제가 심각하다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너자2의 일본 배급사 측은 "너자2가 일본 개봉 이후 호평을 받은 가운데 불법 촬영 및 복제 행위가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면서 "적발 시 저작권 침해 혐의로 엄중한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너자2의 한국 개봉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연합뉴스

글로벌 박스오피스 영화 흥행 순위
[웨이보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su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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