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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현장] 신약개발 선도국 도약 해법은? "오픈이노베이션 활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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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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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신약개발 선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오픈이노베이션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이를 위해 정부와 민간이 협력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 호텔에서 '제약바이오 비전 2030 실현 제1차 혁신포럼'을 21일 개최했다.

이날 이관순 제약바이오협회 미래비전위원회 위원장은 '신약개발의 혁신적 도전: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짧다'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섰다.

이 위원장은 "글로벌 빅파마들은 오픈이노베이션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상위 20개 빅파마 중 내부 연구를 통한 제품 허가율이 50%가 넘는 회사는 단 5곳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부에서 연구개발을 하는 것보다 오픈이노베이션이 훨씬 더 효율적이고 더 높은 부가가치를 가져오는 사례들이 많다"며 "신약 파이프라인을 100% 외부로부터 들여와서 중간부터 개발하는 전략을 취하는 회사들도 많다. 이런 제약기업들이 국내 바이오텍이나 제약사들이 협력할 수 있는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픈이노베이션이 활성화되는 이유는 신약의 연구개발 투자에서 생산성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데 있다는 것이 이 위원장의 설명이다. 신약 개발에 투입하는 비용은 증가하고 있지만 기대수익은 감소하고 있다는 것.

그는 "연구개발에 들어가는 비용은 계속 증가하는 동시에 신약 개발까지 기간도 길어지고 있는 반면, 생산성은 계속 하락하고 있다"며 "실제로 신약 개발에 들어가는 비용은 2014년 14억달러에서 2020년 25억달러로 약 78%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임상시험 소요기간은 6.15년에서 7.14년으로 16% 늘었다. 반면, 신약 파이프라인 당 예상 최고매출액은 감소하거나 정체하고 있는 추세"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 위원장은 상업적 성과를 낼 수 있는 신약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신약 1개의 평균 매출이 4억달러에 그친다. 신약 개발에 25억달러를 투입해 신약을 개발하고도 이익을 내지 못하는 사례들이 허다하다"며 "그래서 신약 개발 초기 단계부터 어떻게 상업성을 높이는 신약을 개발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매년 50~60개의 신약이 허가되고 있지만, 이는 임상단계에 진입한 파이프라인의 5% 정도에 불과하다. 문제는 허가된 신약 중에서도 20% 정도만 연구개발 비용 이상을 회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개발된 약 중에서 이익을 내는 것은 연간 10개 수준에 불과하다는 의미다.

이 위원장은 "신약 개발의 생산성 저하를 막기 위해 오픈이노베이션을 활성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바이오벤처와 제약사가 협업하고 이어달리기하는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잉이어 "국내 바이오텍과 제약사 간의 협업을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정부와 민간, 협회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이 위원장은 정부에 신약개발 아젠다 상설운영·실행 기구 마련 오픈이노베이션 활성화 집중투자 신약의 혁신가치 합리적 인정 메커니즘 구축 장기적 신약개발 인재양성·확보 방안 마련 등을 요청했다.

기업에는 제네릭 위주에서 신약개발로 투자 대폭 확대 바이오텍 파이프라인 확보 신약 파이프라인 집중개발 전략 강화 특정 질환 분야 전문기업 지향 과감한 인수합병(M&A)을 통한 경쟁력 확보 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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