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9일(현지시각) 엔비디아의 연례 행사인 'GTC 2025' 기자간담회에서 답변하고 있다./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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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대한 미국의 첨단 산업 규제가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엔비디아, AMD 등 대만계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중국 인공지능(AI) 생태계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들은 딥시크를 중심으로 중국 AI 시장이 급성장하자 이를 지원하기 위한 AI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서비스 출시에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딥시크 구동을 위한 AI 반도체뿐만 아니라 딥시크 성능을 높일 수 있는 소프트웨어 플랫폼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딥시크는 AI 모델 개발을 위해 규제 대상에서 제외된 엔비디아의 저가형 AI 반도체를 이용했다. 앞으로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이달 엔비디아의 연례 행사인 ‘GTC 2025′에서 공개한 ‘다이나모’ 소프트웨어도 딥시크의 성능을 고도화하는 데 활용될 계획이다.
황 CEO는 ‘GTC 2025′에서 엔비디아의 최상위 AI 가속기 플랫폼과 소프트웨어를 연동해 딥시크를 지원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황 CEO는 “엔비디아는 기존 GB200 NVL72 기반 대형 클러스터에 ‘다이나모’를 적용했을 때 ‘딥시크-R1′ 모델 성능을 30배 이상 높였다”고 했다. 다이나모는 AI 추론 모델의 성능을 높일 수 있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오픈소스로 공개돼 개발자들에게 무료로 제공될 예정이다.
중국 AI 시장이 딥시크를 중심으로 성장하면서 미국 빅테크들도 관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지원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 국영 투자기관인 중국국제금융공사(CICC)의 천량 회장은 중국 AI 산업에 향후 6년 동안 10조위안(약 1900조원) 이상의 자금이 투입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현재 중국 AI 기업들은 딥시크를 기반으로 각종 서비스를 개발 및 제공하고 있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미국을 제외하면 AI 생태계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곳은 중국”이라고 설명했다.
전병수 기자(outstandi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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