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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가 '세계 행복 보고서(World Happiness Report) 2025'에서 8년 연속으로 가장 행복한 나라로 선정됐다. 한국은 147개국 중 58위를 기록해 전년보다 6계단 하락했다.
현지시간 19일,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웰빙연구센터와 여론조사 기관 갤럽, 유엔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는 공동으로 '2025 세계 행복 보고서'를 발표하고 국가별 행복 순위를 공개했다. 이 보고서는 매년 3월 20일 '세계 행복의 날'을 맞아 발간된다. 평가는 1인당 국내총생산(GDP), 사회적 지원, 기대수명, 선택의 자유, 부패 인식 등의 지표를 종합해 이뤄진다.
올해 조사 결과, 행복 점수 7.736점을 기록한 핀란드는 8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덴마크(7.521점), 아이슬란드(7.515점), 스웨덴(7.345점) 등 북유럽 국가들이 상위권에 포진했다. 한국은 6.038점을 받아 지난해(52위)보다 6계단 하락한 58위를 기록했다.
갤럽 CEO 존 클리프턴(Jon Clifton)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행복은 단순히 부(富)나 경제 성장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신뢰와 유대감, 그리고 서로를 의지할 수 있다는 믿음이 중요하다"며 "더 강한 공동체와 경제를 원한다면 우리가 투자해야 할 것은 결국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건강과 경제력 외에도 행복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 가족 및 사회적 유대감, 함께하는 식사, 그리고 친절한 사회 분위기를 꼽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멕시코와 유럽에서는 가구원이 4~5명일 때 행복도가 가장 높았다.
또한, 타인의 선의를 믿는 것이 행복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도 주목할 만하다. 예를 들어, '분실한 지갑이 반환될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많은 사회일수록 전반적인 행복도가 높았다. 실제로 북유럽 국가들은 기대치뿐만 아니라 실제로 분실된 지갑이 반환되는 비율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사람들은 자신이 속한 공동체의 친절함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며 "실제로는 예상보다 두 배나 많은 사람들이 분실된 지갑을 반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미국, 행복 순위 역대 최저…사회적 단절 심화
영국도 마찬가지로 23위에 머물며 2017년 이후 가장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전쟁 중인 이스라엘은 8위에 올랐으며, 코스타리카(6위)와 멕시코(10위)는 처음으로 상위 10위권에 진입했다.
가장 불행한 나라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아프가니스탄이었으며, 특히 여성들의 삶이 극도로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그 뒤를 시에라리온(서아프리카)과 레바논이 이었다.
보고서는 또 다른 심각한 문제로 전 세계적으로 젊은 층의 사회적 고립이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3년 기준, 19%의 젊은 성인들이 "사회적 지원을 받을 사람이 없다"고 응답했으며, 이는 2006년 대비 39%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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