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 풀빌라를 찾은 일상을 공개한 배우 한가인. 유튜브 자유부인 한가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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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가인이 최근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양한 일상을 잇달아 공개해 화제다. 두 자녀를 키우는 일상은 물론, PC방에서의 가수 지드래곤 콘서트 티켓 예매, 남편인 배우 연정훈과의 부부싸움까지 소탈한 모습으로 시청자 앞에 다시 선 것이다. 채널명은 '자유부인 한가인'. '자유부인'은 자녀를 키우는 엄마들이 육아에서 잠시 떨어져 자유를 만끽하는 상태를 일컫는 신조어다. 특히 유튜버 '랄랄'과 함께 촌스러운 중년의 아줌마 분장을 하고 선보인 상황극 영상은 여배우의 이미지를 깬 파격으로 495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다.
최근 유튜브에서 엄마들의 평범한 일상과 소소한 일탈을 담은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 작품 활동이 뜸해진 연예인들은 물론, 출산 후 경력이 단절됐거나 전업주부였던 일반인 엄마들까지 직접 카메라를 들고 주인공으로 나서고 있다. 이른바 '엄마 콘텐츠'다. 내용은 육아와 교육, 운동과 건강관리, 여행, 개그를 곁들인 예능 콘텐츠까지 다양하다. 엄마이기 때문에 들려줄 수 있는 이들의 이야기는 육아에 지친 부모들에게 위로와 공감을 선사하는가 하면, 아이를 키우는 여성들도 누구나 일상을 잠시 벗어던지고 즐겁고 유쾌하게 살 수 있다는 희망과 용기를 북돋아준다.
다섯째 자녀를 출산한 개그우먼 정주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정주리'를 통해 아들 다섯과 함께하는 달콤살벌한 일상을 공개하고 있다. '한 끼 한 끼가 고비'라는 아들들과의 주말 식사 영상, 대가족이 총출동한 일본 오키나와 여행 영상 등에는 "저출산 대한민국의 진정한 애국자" "가족들 진짜 보기 좋아서 힐링하고 간다" 등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다섯째 출산 과정과 조리원 생활을 공개한 최근 영상에서는 산모가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나눴고, 대표적인 다산맘으로서 정부가 제공하는 임신·출산 혜택을 총정리한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두 아들 교육 방식을 전하는 방송인 김나영. 유튜브 김나영의 노필터티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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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인 여성상의 틀을 벗어던진 엄마 크리에이터들은 시청자들에게 특유의 웃음과 해방감을 주고 있다. 일례로 방송국 예능 PD 출신인 허서문 씨는 유튜브 채널 '키키티비'를 운영하면서 아이 하원길이나 옥상 등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아이돌 춤추기 등 유쾌한 일탈 콘텐츠로 구독자를 늘려가고 있다. 캐나다에서 요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송하연 씨는 두 딸과 탱크톱을 입고 댄스 챌린지를 한 숏폼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큰 화제를 모으면서 인스타그램 팔로어 수가 1년여 만에 10배로 불어나 현재 317만명을 돌파한 상태다. 40대라고는 믿기 어려운 몸매와 생기 넘치는 모습에 운동에 동참하는 여성들도 늘고 있다.
다만 일부 채널은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배우 김성은은 최근 개인 유튜브 채널 '햅삐 김성은'을 통해 초등학교 1학년과 4학년인 두 자녀의 사교육비를 정리해 공개했는데, 총액이 한 달에 325만원에 달해 과도한 사교육을 조장하는 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온라인상에서는 "이게 우리나라 사교육의 현실"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 등 반응이 엇갈렸다. 한가인은 대치동 학원가 라이딩 영상을 게재한 뒤 논란이 일자 해당 영상을 내리기도 했다. 또 '엄마가 보증한다'는 식으로 협찬·유료광고 등을 통해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제품을 과대 홍보하는 점이나 영상에 어린 자녀의 얼굴이 그대로 노출돼 사생활 침해 우려가 있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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