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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1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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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 국뽕 효과’에 전세계 1위 등극한 애니메이션, 한 차례 더 상영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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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자 2, 中서 4월까지 상영 연장
글로벌 흥행 1위 아바타와 비교하기도

관객 3억 동원했지만 수익 98% 중국서 나와
세계적 히트작 아니나 각종 신기록 경신


중국 애니메이션 ‘너자2’ 포스터.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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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억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고 있는 중국 애니메이션 ‘너자(Nezha)2’가 중국에서 또 상영 기간을 연장하며 흥행 신기록 경신에 도전하고 있다.

너자2는 비(非)중화권 시장으로 흥행성적이 이어지지 못하고 있지만 중국내 ‘애국주의 관람 열풍’에 힘입어 개봉 약 2달 반 만에 글로벌 박스오피스 5위 자리를 차지했다.

21일 너자2의 웨이보(微博) 계정은 “4월 30일까지 상영을 연장하기로 했다”면서 “꽃 피는 봄, 우리 계속 만납시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춘제 기간인 지난 1월 29일 개봉했던 상영 기간이 오는 31일까지 연장된 데 이어, 내달 말까지로 한 차례 더 늘어난 것이다.

이와 관련, 중국에서는 글로벌 박스오피스 1위인 미국 할리우드 영화 ‘아바타’가 6개월이나 상영했었다는 언급이 나오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당국은 너자2의 흥행을 자국의 문화산업이 발전한 결실이라고 자평하면서 관영 언론들을 통해 연일 추켜세우는데 여념이 없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지난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소비자들은 좋은 제품에 대해 기꺼이 돈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너자2를 사례로 언급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으로 미중 대결구도가 더 부각되는 상황이 중국 내 ‘애국소비’를 부추겼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 관객들은 단체관람뿐만 아니라 2번, 3번 반복해서 보는 ‘N차 관람’을 인증하며 흥행 열풍에 가세하고 있다. 너자2는 현지시간 기준 지난 15일 오전 흥행 수익 150억2100만위안(약 3조366억원)을 기록하며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를 제치고 글로벌 박스오피스 5위에 진입했다. 이중 약 3조원(98%)이 중국 국내 시장에서 나온 흥행 수익으로 알려졌다.

너자2는 개봉 한 달 만인 지난달 18일에는 픽사의 ‘인사이드 아웃2’를 누르고 전 세계 애니메이션 흥행 1위를 차지했다. 지난 5일부로 중국에서 처음으로 관객 수 3억명을 넘은 영화라는 기록도 세웠다.

한편, 최근 일본에서 너자2가 개봉한 이후 불법 복제 문제가 심각하다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너자2의 한국 개봉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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