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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환율] 원달러, 美 관세‧韓 정국 불안에 3.8원 ↑…1462.7원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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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예슬 기자]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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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4거래일 연속 올랐다. 국내 정치 불확실성 장기화와 미국 관세 정책 우려에 따른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장 중 1470원 직전까지 치솟았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 거래일보다 3.8원 오른 1462.7원이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4일 1462.9원에 마감한 이후 약 한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7.6원 높은 1466.5원으로 출발한 뒤 장 중 1469.5원까지 뛰었다. 장 중 주간 거래 고가 기준으로 지난달 3일(1472.5원) 이후 약 한 달 반 만에 최고치다. 1470원을 위협하던 환율은 오후 들어 다소 진정되며 1460원 초반대에서 거래를 끝냈다.

국내 정국 불확실성이 원화 값을 짓누르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헌법재판소는 지난달 25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사건의 변론을 종결한 후 거의 매일 평의를 열어 사건을 심리하고 있으나, 변론 종결 후 3주가 넘도록 선고일을 지정하지 못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은 이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탄핵소추안을 공동 발의했다.

오는 24일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 심판 선고가 예정돼 있고, 이후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도 나올 것으로 예상돼 최 권한대행 탄핵안 표결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9일(현지 시각)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다음 달 2일 상호관세 부과 방침을 재확인하며 "4월 2일을 나는 미국의 해방이라고 부르겠다"라고 밝혔다.

외환당국 개입 경계감과 외국인의 국내 증시 매수세는 1470원으로의 진입을 제한했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85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500억원대를 사들였다. 외국인은 이번주 5거래일 내내 매수세를 이어갔다.

글로벌 달러화는 미국의 관세 부과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며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4시 16분(현지 시각) 기준 전날보다 0.16(0.16%) 오른 104.02를 기록했다. 장 초반 103 후반대에서 상승했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78.23원이다. 전 거래일 같은 시간 기준가인 984.45원보다 6.22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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