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를 찾은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나에게 '이 원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고 나는 우크라이나의 것으로 남지 않으면 누구를 위해서도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소유는) 불법이다.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라며 소유권이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있음을 분명히 했다. 앞서 백악관은 19일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 간 임시 휴전 관련 전화통화에서 자포리자 원전을 미국이 통제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공개했다.
자포리자 원전은 전쟁 전 우크라이나가 가동했던 원자로 15기 중 6기를 보유한 대규모 단지다. 이 단지에서 우크라이나 전체 전력 생산의 4분의 1 정도를 차지한다. 단일 단지로는 유럽 최대 규모 원전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휴전의 골자가 자포리자 원전이 포함될 수 있는 '에너지와 인프라'에 대한 우선적인 공격 중단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1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회담에 참석할 미국 대표단으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키스 켈로그 특사,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거론했고, 자국 대표단에는 대통령 비서실장과 외무장관, 국방장관, 대통령실 부실장이 참여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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