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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1 (월)

정부, 日우키시마호 승선자 명부 확보 완료…“진상 파악에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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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부터 세 차례 걸쳐 확보
“피해자 구제·진상파악에 활용”


매일경제

우키시마호 조난자 명부 표지. [사진출처=외교부 제공]


일본 정부가 1945년 광복 직후 귀국하는 재일 한국인들을 태우고 침몰한 우키시마마루(浮島丸·이하 우키시마)호 사건의 피해자 명부를 우리 정부에 모두 제공했다.

21일 외교부는 일본 정부와 협의를 거쳐 이날 우키시마호 승선자 명부 관련 자료 22건을 추가로 제공받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일본은 우리 측에 우키시마호 승선자 명부 관련 자료 총 75건을 모두 넘겼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해 9월과 10월 각각 자료 19건과 34건을 한국에 전달했다.

정부가 이번에 받은 목록에는 ▲우키시마호 사망자 명부 ▲우키시마호 조난자 명부 ▲우키시마호 승선자 명부 등이 포함됐다.

정부는 피해자 구제와 우키시마호 사건의 진상 파악 등에 자료를 활용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승선 관련 명부가 없다고 주장해왔으나 지난해 5월 일본 언론인 후세 유진(布施祐仁)의 정보 공개 요청으로 명부의 존재가 알려진 이후 한국에 명부를 제공했다.

우키시마호는 광복 직후 귀국하려는 재일 한국인들을 태우고 부산으로 향한 일본 해군 수송선이다. 1945년 8월 22일 아오모리현 오미나토항을 출발해 24일 교토 마이즈루항에 기항하려다 선체 밑부분 폭발로 침몰했다.

일본은 우키시마호가 해저 기뢰를 건드려 폭침했고 승선자 3700여명 중 524명이 숨졌다고 발표했으나, 우리 측 유족들은 일본이 고의로 배를 폭파했고 승선자 7500~8000명 중 3000명 이상이 숨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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