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성문규 앵커, 박민설 앵커
■ 출연 : 이영주 경일대 소방방재학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IGH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앞서 전해드린 것처럼 산청군 시천면 야산에서 난 큰불로 지금 산림당국이 산불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야간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앵커]
이영주 경일대 소방방재학부 교수와 자세한 내용 좀 더 짚어보겠습니다.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영주]
안녕하십니까?
[앵커]
경남 산청군에서 산불 난 게 오후 3시 반쯤이더군요. 그러니까 지금 8시간 가까이 계속되고 있는데 이렇게 불길이 안 잡힌 가장 큰 원인이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이영주]
말씀하신 대로 오후 3시 이후에 화재가 발생했고요. 진압하는 과정에서 일몰이 됐거든요. 주로 헬기에 의한 진압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야간이 되면서 공중진압, 이런 작업들이 사실상 정지된 상태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정지된 상태에서 야간에 지금 바람이 불고 있는데 해당 지역의 기상관측소에서 관측한 결과로 보면 최대한 초속 1.6m 이 정도의 동풍이 부는데 이건 강한 바람은 아니거든요.
[앵커]
초속 3.6m요?
[이영주]
초속 1.6m요. 그런데 실제로 불이 난 화재가 주로 발생하고 있는 그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굉장히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어서 화재 진압이 상당히 어려운 그런 상황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앵커]
산림 당국이 산불 대응 3단계까지 대응 수위를 끌어올렸다고 하는데요. 이 정도면 최고 단계잖아요. 어느 정도 인력, 장비가 투입되는 겁니까?
[이영주]
이 정도라면 이미 산불 피해가 상당히 커진 상태, 그리고 예상되는 피해면적이 100ha 이상 정도 되는 경우. 또 진화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이틀, 48시간 이상이 걸릴 거다 이렇게 예상되면 3단계로 상향하게 되는데요. 3단계로 상향이 되면 관할 지역 또 관할 기관의 산불 진화 인력이나 장비 또 헬기까지 포함해서 거의 100% 동원이 가능하고요. 인접 기관이나 광역시도 이런 기관 내의 자원들도 50% 이내에서 이런 것들이 동원이 가능한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아까 저희 기사 전해드릴 때는 인력이 500명이 넘고요. 장비도 100대 가까이 되더군요.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보시나요?
[이영주]
야간이기 때문에 사실은 헬기 투입이 어떻게 보면 절대적인데 현장에 20여 대 헬기가 투입됐었는데 지금은 아까 말씀드린 대로 야간이라 철수한 상태고요. 지금 소방차와 장비까지 해서 99대, 약 100여 대 정도가 투입돼 있고 진압 인력도 조금 더 늘어나서 930여 명 정도 투입된 상태입니다. 다만 야간에는 대부분 어둡고 또 인력들이 산에 가서 여러 가지 진압 작업을 하는 데 상당히 제약이 있기 때문에 사실 지금 현재 인력도 충분하지 않습니다마는 아마도 날이 밝으면서 인력이나 장비 이런 것들도 추가적으로 더 투입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보겠습니다.
[앵커]
이렇게 해가 진 이후에 헬기도 철수했고 여기가 지리산자락이잖아요. 그래서 바람도 강하고 경사도가 30도 가까이 된다고 하던데 이게 경사가 급하면 산불이 더 빨리 번지는 겁니까?
[이영주]
맞습니다. 화재가 발생하면 대부분 더워진 공기가 생기면서 상승기류가 형성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화염이 대부분 위쪽으로 수직 방향으로 형성되는데요. 한마디로 화염이 수직 방향으로 형성되면서 경사지의 산림을 계속 태우면서 올라가다 보면 경사지에서의 화재 확산이 더 빠르게 이루어지는데요. 최근 국립산림원에서 2024년도에 실험을 실시했는데 그 당시에 약 20도의 경사지에서 초속 6m 정도 바람이 분다고 했을 때 바람이나 경사가 없는 경우보다 산불의 확산 속도가 최대 26배까지 빨라지는 것으로 확인이 됐거든요. 그래서 여기도 경사지가 상당히 30도 이상된다고 하고 또 바람도 그 지역에 빠르게 분다고 하고 또 거기다가 진압이 야간이라 이루어지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밤사이에 상당히 화재가 더 커질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밤에 헬기도 없고, 그런데 경사가 심해서 훨씬 더 불길이 번질 조건이 갖춰졌고. 이건 어떻게 막아야 합니까?
[이영주]
사실 야간에 바람이 강하게 부는 경우에 어떻게 보면 손 쓸 방법이 없는 게 참 안타까운 부분인데요. 실제로 이번 화재 같은 경우는 해가 지기 전에 이를테면 화재 진압률이 거의 10% 정도밖에 되지 않아서 불이 거의, 화재가 꺾이지 않은 상태에서 밤을 맞이하게 된 거거든요. 그래서 바람이 어떻게 보면 적게 불어줘서 크게 확산이 안 되면 다행이겠습니다마는 계속 지금 상황이라면 상당히 커질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히 있어서 내일 어떻게 보면 오히려 해가 뜬 이후에 총력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이렇게 화면 보면 불길이 밤인데도 환하게 번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인명피해 막는 것도 중요할 텐데 주민대피령도 내려졌었고요. 민가 피해 막으려면 방화선 구축을 중요하게 해야 할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이영주]
오랜 방화선 구축 자체는 화재 피해 범위를 줄이기 위해서 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에 지금 야간에 방화선 구축에 상당히 총력으로 집중하고 있는 그런 상황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단 방화선 구축 자체가 인명피해를 줄인다기보다는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한 선제적인 부분들은 대피를 우선적으로 하는 선제적인 대피가 더 우선이 되어야 해서 지금 현재 인근 마을에는 주민 한 160여 명이 대피한 상황인데요. 다만 방화선 구축을 위해서 민가 쪽으로 더 이상 화재가 확산되지 않게끔 해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이런 노력이라고 보시면 되겠고요. 다만 산불 범위가 점점 확산됨에 따라서 주민 대피해야 하는 이런 지역들도 더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인근 지역 주민분들은 밤사이에 대피령 이런 것들을 예의주시하면서 잘 따라주셔야 하는 그런 상황일 겁니다.
[앵커]
걱정이 크시겠네요, 밤사이에. 그리고 내일도 바람이 많이 분다는 예보가 나와 있고요. 그래서 날이 밝아도 불길이 쉽게 잡히지 않을 거다라는 우려가 있는데 이렇게 바람이 많이 불 때는 어떤 방법을 써야 할까요?
[이영주]
결국 날이 밝아도 결국 헬기가 공중진압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할 텐데요. 다만 바람이 강하게 불면 헬기에 의한 진압도 상당히 여러 가지 영향들을 받기 때문에 진압이 어려울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오히려 유일한 방법이 헬기 진압이기 때문에 바람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대형 헬기 이런 것들을 집중적으로 투입할 수 있게끔 준비를 해야겠고요. 그리고 대형 헬기 중심으로 화재 진압을 이를 테면 바람에 의해서 불티 같은 것들이 다른 쪽으로 비산되면서 먼 지역에서 불티에 의해서 곳곳에서 발생하는 화재 현상들이 발생할 텐데요. 불티에 의한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상에서 불티들에 대한 부분들을 진압하는 것도 이런 것들이 같이 이루어져야 하는 상황으로 봅니다.
[앵커]
그러니까 오늘 밤에는 사실 불을 진화한다기보다도 민가 쪽의 피해가 크지 않도록 막는 거, 그게 최선일까요?
[이영주]
네, 지금 현재로서는 그렇다고 봐야겠고요. 그리고 산불이 난 산 지역하고 민가들이 있는 지역의 중간지대를 방화지대로 잡아놓고 그쪽을 중심으로 해서 화재가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하는, 선제적으로 물을 뿌린다든지 또 필요한 화재가 옮겨 붙을 수 있는 화목들을 정리한다라든지 이런 것들을 방화선 구축에 집중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날이 밝으면서 바람이 좀 잦아들기를 바라야 할 것 같은데요. 조금 전에 불티에 유의해야 한다고 하셨는데 불티 같은 것들이 원인이라고 보시는 걸까요?
[이영주]
지금 불티는 사실 화재가 산불이 발생한 이후에 나뭇잎이나 수목들이 타면서 불티들이 발생하고 이런 것들이 바람에 의해서 날아서, 바람에 의해서 멀리 날아가는 경우는 2~3km까지 날아가서 그쪽에 떨어지면서 착화가 되기도 하는데요. 그래서 산불의 원인이 불티라기보다는 불이 난 이후에 주변으로 확대되는 과정에서 불티들이 상당히 많이 작용할 수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산불 요인으로는 아직 확인은 안 됐습니다마는 이 시기에 산불들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들은 입산자, 한마디로 산에 가셔서 사람들에 의해서 실화 이런 것들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데요. 전체 30% 이상이 입산자 실화로 확인이 되고 있고 그다음이 농사를 시작해야 하는 지금 같은 시기에 쓰레기를 소각한다거나 또 농림 부산물들 이런 것들을 소각하는 것들. 또 논두렁이나 밭두렁 소각하는 이런 것들이 25% 정도 되거든요. 그래서 사실은 이런 요인도 아마 조사가 이루어져야겠습니다마는 이런 요인들 중에서 아마도 대표적인 요인들이니까 이런 원인들 중에 하나가 아닐까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 3월 말이고요. 저희가 앞에서도 전해드렸습니다마는 지금 산불 위험이 상당히 커졌다고 그러더군요. 그러니까 이번에 산불이 산청에서 나서 그렇지 산불 위험이 큰 계절인가요, 지금이? [이영주] 지금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죠. 2월 말부터 4월 말, 혹은 또 5월 초 정도까지가 산불이 집중되는데 다만 대부분 3월 첫째 주나 이때 산불이 많이 발생하는데요. 올해 같은 경우는 3월 첫째 주 주말이라든지 이 시기에 비가 전국적으로 많이 내리는 이런 상황이어서 오히려 3월 초에 집중되는 산불이 없었던 것들은 사실이거든요. 그런데 봄이 계속 지나면서 3월, 4월로 넘어가면서 건조해지는 기후들이 지속되거나 또 이러면서 기온이 자연스럽게 올라가는 이런 상황, 그리고 또 바람도 많이 부는 이런 상황들이 겹친다고 한다면 산불이 가장 발생하기 쉬운, 가장 용이한 조건들이 만나는 이런 시기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래서 아마도 이 시기에 산불들, 앞으로 한 4월 말, 5월 초 정도까지는 산불 발생은 계속 늘어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각별하게 대비도 하고 또 예방에 힘써야 하는 상황이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앵커]
날 풀리면서 등산객들도 많아졌고요. 조금 전 말씀하신 것처럼 농가에서 쓰레기를 소각하다가 번지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까 특히 유의하셔야겠습니다. 이영주 경일대 소방방재학부 교수와 자세한 내용 들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대한민국 24시간 뉴스 채널 [YTN LIVE] 보기 〉
YTN서울타워 50주년 숏폼 공모전! >
대화로 배우는 이 세상 모든 지식 [이게 웬 날리지?] 〉
■ 출연 : 이영주 경일대 소방방재학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IGH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앞서 전해드린 것처럼 산청군 시천면 야산에서 난 큰불로 지금 산림당국이 산불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야간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앵커]
이영주 경일대 소방방재학부 교수와 자세한 내용 좀 더 짚어보겠습니다.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영주]
안녕하십니까?
[앵커]
경남 산청군에서 산불 난 게 오후 3시 반쯤이더군요. 그러니까 지금 8시간 가까이 계속되고 있는데 이렇게 불길이 안 잡힌 가장 큰 원인이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말씀하신 대로 오후 3시 이후에 화재가 발생했고요. 진압하는 과정에서 일몰이 됐거든요. 주로 헬기에 의한 진압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야간이 되면서 공중진압, 이런 작업들이 사실상 정지된 상태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정지된 상태에서 야간에 지금 바람이 불고 있는데 해당 지역의 기상관측소에서 관측한 결과로 보면 최대한 초속 1.6m 이 정도의 동풍이 부는데 이건 강한 바람은 아니거든요.
[앵커]
초속 3.6m요?
[이영주]
초속 1.6m요. 그런데 실제로 불이 난 화재가 주로 발생하고 있는 그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굉장히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어서 화재 진압이 상당히 어려운 그런 상황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앵커]
산림 당국이 산불 대응 3단계까지 대응 수위를 끌어올렸다고 하는데요. 이 정도면 최고 단계잖아요. 어느 정도 인력, 장비가 투입되는 겁니까?
이 정도라면 이미 산불 피해가 상당히 커진 상태, 그리고 예상되는 피해면적이 100ha 이상 정도 되는 경우. 또 진화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이틀, 48시간 이상이 걸릴 거다 이렇게 예상되면 3단계로 상향하게 되는데요. 3단계로 상향이 되면 관할 지역 또 관할 기관의 산불 진화 인력이나 장비 또 헬기까지 포함해서 거의 100% 동원이 가능하고요. 인접 기관이나 광역시도 이런 기관 내의 자원들도 50% 이내에서 이런 것들이 동원이 가능한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아까 저희 기사 전해드릴 때는 인력이 500명이 넘고요. 장비도 100대 가까이 되더군요.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보시나요?
[이영주]
야간이기 때문에 사실은 헬기 투입이 어떻게 보면 절대적인데 현장에 20여 대 헬기가 투입됐었는데 지금은 아까 말씀드린 대로 야간이라 철수한 상태고요. 지금 소방차와 장비까지 해서 99대, 약 100여 대 정도가 투입돼 있고 진압 인력도 조금 더 늘어나서 930여 명 정도 투입된 상태입니다. 다만 야간에는 대부분 어둡고 또 인력들이 산에 가서 여러 가지 진압 작업을 하는 데 상당히 제약이 있기 때문에 사실 지금 현재 인력도 충분하지 않습니다마는 아마도 날이 밝으면서 인력이나 장비 이런 것들도 추가적으로 더 투입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보겠습니다.
[앵커]
이렇게 해가 진 이후에 헬기도 철수했고 여기가 지리산자락이잖아요. 그래서 바람도 강하고 경사도가 30도 가까이 된다고 하던데 이게 경사가 급하면 산불이 더 빨리 번지는 겁니까?
맞습니다. 화재가 발생하면 대부분 더워진 공기가 생기면서 상승기류가 형성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화염이 대부분 위쪽으로 수직 방향으로 형성되는데요. 한마디로 화염이 수직 방향으로 형성되면서 경사지의 산림을 계속 태우면서 올라가다 보면 경사지에서의 화재 확산이 더 빠르게 이루어지는데요. 최근 국립산림원에서 2024년도에 실험을 실시했는데 그 당시에 약 20도의 경사지에서 초속 6m 정도 바람이 분다고 했을 때 바람이나 경사가 없는 경우보다 산불의 확산 속도가 최대 26배까지 빨라지는 것으로 확인이 됐거든요. 그래서 여기도 경사지가 상당히 30도 이상된다고 하고 또 바람도 그 지역에 빠르게 분다고 하고 또 거기다가 진압이 야간이라 이루어지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밤사이에 상당히 화재가 더 커질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밤에 헬기도 없고, 그런데 경사가 심해서 훨씬 더 불길이 번질 조건이 갖춰졌고. 이건 어떻게 막아야 합니까?
[이영주]
사실 야간에 바람이 강하게 부는 경우에 어떻게 보면 손 쓸 방법이 없는 게 참 안타까운 부분인데요. 실제로 이번 화재 같은 경우는 해가 지기 전에 이를테면 화재 진압률이 거의 10% 정도밖에 되지 않아서 불이 거의, 화재가 꺾이지 않은 상태에서 밤을 맞이하게 된 거거든요. 그래서 바람이 어떻게 보면 적게 불어줘서 크게 확산이 안 되면 다행이겠습니다마는 계속 지금 상황이라면 상당히 커질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히 있어서 내일 어떻게 보면 오히려 해가 뜬 이후에 총력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이렇게 화면 보면 불길이 밤인데도 환하게 번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인명피해 막는 것도 중요할 텐데 주민대피령도 내려졌었고요. 민가 피해 막으려면 방화선 구축을 중요하게 해야 할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오랜 방화선 구축 자체는 화재 피해 범위를 줄이기 위해서 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에 지금 야간에 방화선 구축에 상당히 총력으로 집중하고 있는 그런 상황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단 방화선 구축 자체가 인명피해를 줄인다기보다는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한 선제적인 부분들은 대피를 우선적으로 하는 선제적인 대피가 더 우선이 되어야 해서 지금 현재 인근 마을에는 주민 한 160여 명이 대피한 상황인데요. 다만 방화선 구축을 위해서 민가 쪽으로 더 이상 화재가 확산되지 않게끔 해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이런 노력이라고 보시면 되겠고요. 다만 산불 범위가 점점 확산됨에 따라서 주민 대피해야 하는 이런 지역들도 더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인근 지역 주민분들은 밤사이에 대피령 이런 것들을 예의주시하면서 잘 따라주셔야 하는 그런 상황일 겁니다.
[앵커]
걱정이 크시겠네요, 밤사이에. 그리고 내일도 바람이 많이 분다는 예보가 나와 있고요. 그래서 날이 밝아도 불길이 쉽게 잡히지 않을 거다라는 우려가 있는데 이렇게 바람이 많이 불 때는 어떤 방법을 써야 할까요?
[이영주]
결국 날이 밝아도 결국 헬기가 공중진압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할 텐데요. 다만 바람이 강하게 불면 헬기에 의한 진압도 상당히 여러 가지 영향들을 받기 때문에 진압이 어려울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오히려 유일한 방법이 헬기 진압이기 때문에 바람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대형 헬기 이런 것들을 집중적으로 투입할 수 있게끔 준비를 해야겠고요. 그리고 대형 헬기 중심으로 화재 진압을 이를 테면 바람에 의해서 불티 같은 것들이 다른 쪽으로 비산되면서 먼 지역에서 불티에 의해서 곳곳에서 발생하는 화재 현상들이 발생할 텐데요. 불티에 의한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상에서 불티들에 대한 부분들을 진압하는 것도 이런 것들이 같이 이루어져야 하는 상황으로 봅니다.
[앵커]
그러니까 오늘 밤에는 사실 불을 진화한다기보다도 민가 쪽의 피해가 크지 않도록 막는 거, 그게 최선일까요?
[이영주]
네, 지금 현재로서는 그렇다고 봐야겠고요. 그리고 산불이 난 산 지역하고 민가들이 있는 지역의 중간지대를 방화지대로 잡아놓고 그쪽을 중심으로 해서 화재가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하는, 선제적으로 물을 뿌린다든지 또 필요한 화재가 옮겨 붙을 수 있는 화목들을 정리한다라든지 이런 것들을 방화선 구축에 집중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날이 밝으면서 바람이 좀 잦아들기를 바라야 할 것 같은데요. 조금 전에 불티에 유의해야 한다고 하셨는데 불티 같은 것들이 원인이라고 보시는 걸까요?
[이영주]
지금 불티는 사실 화재가 산불이 발생한 이후에 나뭇잎이나 수목들이 타면서 불티들이 발생하고 이런 것들이 바람에 의해서 날아서, 바람에 의해서 멀리 날아가는 경우는 2~3km까지 날아가서 그쪽에 떨어지면서 착화가 되기도 하는데요. 그래서 산불의 원인이 불티라기보다는 불이 난 이후에 주변으로 확대되는 과정에서 불티들이 상당히 많이 작용할 수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산불 요인으로는 아직 확인은 안 됐습니다마는 이 시기에 산불들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들은 입산자, 한마디로 산에 가셔서 사람들에 의해서 실화 이런 것들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데요. 전체 30% 이상이 입산자 실화로 확인이 되고 있고 그다음이 농사를 시작해야 하는 지금 같은 시기에 쓰레기를 소각한다거나 또 농림 부산물들 이런 것들을 소각하는 것들. 또 논두렁이나 밭두렁 소각하는 이런 것들이 25% 정도 되거든요. 그래서 사실은 이런 요인도 아마 조사가 이루어져야겠습니다마는 이런 요인들 중에서 아마도 대표적인 요인들이니까 이런 원인들 중에 하나가 아닐까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 3월 말이고요. 저희가 앞에서도 전해드렸습니다마는 지금 산불 위험이 상당히 커졌다고 그러더군요. 그러니까 이번에 산불이 산청에서 나서 그렇지 산불 위험이 큰 계절인가요, 지금이? [이영주] 지금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죠. 2월 말부터 4월 말, 혹은 또 5월 초 정도까지가 산불이 집중되는데 다만 대부분 3월 첫째 주나 이때 산불이 많이 발생하는데요. 올해 같은 경우는 3월 첫째 주 주말이라든지 이 시기에 비가 전국적으로 많이 내리는 이런 상황이어서 오히려 3월 초에 집중되는 산불이 없었던 것들은 사실이거든요. 그런데 봄이 계속 지나면서 3월, 4월로 넘어가면서 건조해지는 기후들이 지속되거나 또 이러면서 기온이 자연스럽게 올라가는 이런 상황, 그리고 또 바람도 많이 부는 이런 상황들이 겹친다고 한다면 산불이 가장 발생하기 쉬운, 가장 용이한 조건들이 만나는 이런 시기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래서 아마도 이 시기에 산불들, 앞으로 한 4월 말, 5월 초 정도까지는 산불 발생은 계속 늘어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각별하게 대비도 하고 또 예방에 힘써야 하는 상황이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앵커]
날 풀리면서 등산객들도 많아졌고요. 조금 전 말씀하신 것처럼 농가에서 쓰레기를 소각하다가 번지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까 특히 유의하셔야겠습니다. 이영주 경일대 소방방재학부 교수와 자세한 내용 들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대한민국 24시간 뉴스 채널 [YTN LIVE] 보기 〉
YTN서울타워 50주년 숏폼 공모전! >
대화로 배우는 이 세상 모든 지식 [이게 웬 날리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