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밤 드론 폭격당한 자포리자 주택 [AP 연합뉴스]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지역을 드론으로 공격해 일가족 3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다고 AP, AFP 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군과 지역 경찰에 따르면 밤 사이 우크라이나 전역에 179대 드론 공격이 발생했다. 자포리자 지역은 드론 12대의 공격을 받았다.

이반 페도로우 자포리자 주지사는 이 공격으로 주택과 차량 등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페도로우 주지사에 따르면 사망자 3명은 한 가족으로, 아버지와 14살 난 딸의 시신이 먼저 잔해에서 수습됐고 어머니는 구조 후 10시간여에 걸친 의료진 처치에도 사망했다.

지난 1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통화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에너지 관련 제한적 수준의 휴전에 원칙적으로 동의했지만, 세 국가의 견해가 각자 달라 휴전 범위는 불분명하다. 그 사이에 드론 등 공격은 이어지고 있다.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장은 "러시아가 또다시 휴전을 위반하고 자포리자에서 샤헤드(드론)로 14세 미성년자를 죽였다"고 비판했다.

우크라이나도 지난 밤 사이 러시아를 드론으로 공격했으며 남부 도시 로스토프에서 2명이 다쳤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동부 전선 격전지인 도네츠크주 포크로우스크에 있는 부대를 방문했다. 포크로우스크는 우크라이나군의 병참 거점으로, 러시아군은 수개월에 걸쳐 이 지역을 포위하기 위해 공세를 벌여 왔다.

22일 도네츠크 방문한 젤렌스키 [EPA 연합뉴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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