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비 투자액 2100억→4800억…공장 신·증설에 2700억
"5년간 대형 원전 8기, SMR 60기 수주"…목표 금액 상향
두산에너빌리티 창원본사 단조공장에 설치된 17000톤 프레스기가 신한울 3∙4 주기기 중 하나인 증기발생기 단조 소재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자료사진(두산에너빌리티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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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두산에너빌리티(034020)가 '원전 슈퍼사이클' 진입을 앞두고 생산시설을 확충한다. 올해 설비 투자 금액을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늘려 잡으며 대규모 수주 준비에 나선다.
24일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올해 설비 예상 투자액을 4796억 원으로 책정했다. 지난해 2140억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금액이다.
특히 공장 신·증설, 개·보수 분야에 절반이 넘는 2760억 원을 투입한다. 지난해 728억 원의 4배에 달하는 금액을 생산능력 증대에 사용하는 것이다.
창원 공장 원전·가스터빈 생산능력 확충
원전, 액화천연가스(LNG)를 활용하는 가스터빈은 모두 무탄소 발전 기술로 관심받고 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자동차 전동화 등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할 미래 시대의 현실적인 대안일 수 있다는 것이다.
두 분야는 다른 친환경 에너지와 달리 미국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더욱 주목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도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LNG 등 화석연료 산업의 부흥을 공언해 왔다. 미국 에너지 해방 행정명령에 선언한 이후엔 원전 산업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올해 창원 공장의 원전, 가스터빈 생산 능력 확충에 투자금을 집중 투입할 예정이다. 또한 향후 수주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소형모듈원자로(SMR) 설비 투자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대형원전만 올해 체코를 포함해 2029년까지 총 8기를 수주한다는 방침이다. 또 대형 원전에 비해 안정성, 경제성 측면에서 유리한 SMR도 향후 5년간 60기 이상 수주한다는 계획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올해 수주 금액 목표치를 10조 7000억 원으로 전년 7조 1000억 원보다 51% 늘려 잡기도 했다.
1096pag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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