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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델비온, B형 혈우병 치료 패러다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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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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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포르시안] B형 혈우병은 혈액 내 응고인자 9(Factor IX)가 부족하거나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신체 내 출혈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희귀질환으로, 주로 유전적 요인에 의해 발병한다.

응고인자 활성도에 따라 경증, 중등도, 중증으로 나뉘며, 중증의 경우 관절부위에 자발적인 출혈이 빈번하고 외상이나 수술 후에도 출혈이 멈추지 않을 수 있다.

과거에는 출혈이 발생할 때마다 부족한 응고인자를 투여하는 보충요법으로 혈우병을 관리했으나 최근에는 주기적으로 응고인자를 투여함으로써 혈중 응고인자 농도를 일정 이상으로 유지, 출혈을 미리 막는 예방요법으로 관리 방법이 변화하며, 반복적인 관절 출혈로 인한 통증과 손상 및 각종 출혈을 방지할 수 있게 됐다.

국내 허가된 B형 혈우병 치료제 중 아이델비온(Idelvion, 성분명: 알부트레페노나코그알파, 혈액응고인자IX-알부민융합단백(rIX-FP), 유전자재조합)은 지난해 7월 성인 및 소아 B형 혈우병 환자를 대상으로 출혈의 억제 및 일상적인 예방요법과 수술 전후 관리(외과적 수술 시 출혈억제 및 예방)에 보험급여가 가능해졌다.

아이델비온은 높은 혈중최저농도(FIX trough level) 유지가 가능하고, 기존 치료제보다 혈액 내 지속 시간이 길어 투여 간격을 최대 3주까지 연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높은 혈중최저농도 유지와 최대 21일 간격 투여 가능

혈우병 예방관리의 새로운 방향 제시

혈우병 환자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은 일상적 혹은 외부 충격에 따른 출혈을 사전에 예방함으로써 통증을 낮추고 신체의 영구적인 손상을 방지하는 것이다.

연구에 따르면 혈액응고인자 활성도가 12%에 달할 경우 운동으로 인한 부상에도 출혈이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높은 혈중최저농도를 유지할수록 혈우병 환자들도 얼마든지 출혈에 대한 걱정 없이 일상생활과 운동이 가능하며, 지속 관리 가능한 삶을 영위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아이델비온의 경우 9인자 활성도가 2% 이하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일상적 예방요법 임상연구에서 1주 1회 투여 요법을 받은 경우 혈중최저농도 중앙값은 12세 미만이 35~50 IU/kg 투여했을 때 13.1%, 12세 이상 환자는 21.7%를 기록했다. 이어, 12세 이상 환자가 2주 1회 50~75 IU/kg 투여 요법을 받은 경우 혈중최저농도 중앙값은 12.4%였다.

이들 모두 연간자연출혈률(AsBR) 중앙값이 0.00으로, 뛰어난 출혈 예방 효과를 보였다. 또한 18세 이상 환자가 3주 1회 100 IU/kg 투여 요법을 받은 경우 혈중최저농도 중앙값은 7.7%, 연간자연출혈률 중앙값은 0.00으로 나타났다.

아이델비온은 재조합된 9인자에 알부민을 결합시켜 혈액 내 약물 효과가 더욱 오래 지속되는 반감기연장(EHL)제제로, 18세 이상 성인 기준 최대 21일에 1회 간격으로 투여가 가능해 국내 B형 혈우병 EHL 제제 중에서도 투여 간격이 길며, 긴 투여 간격에서의 지혈효과 역시 임상연구를 통해 입증한 치료제다.

이처럼 아이델비온은 1~3주 간격의 다양한 투여에도 높은 혈중최저농도를 유지하며, 출혈 예방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어 환자 개개인의 생활 방식과 치료 목표에 맞춘 맞춤형 예방요법이 가능하다.

재조합 응고 인자 IX 제제간 유효성 비교 분석한 연구서 우수한 출혈 예방 효과 확인

아이델비온은 재조합 응고 인자 IX 제제 간의 효과를 비교한 메타분석 연구에서도 다른 약제 대비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

이전 치료 경험이 있는 12세 이상(9인자 활성도 2% 이하) B형 혈우병 환자를 대상으로 예방적 치료에 대한 총 7건의 임상시험을 분석한 결과, 7일 예방요법 시 ABR(연간출혈률)/AsBR(연간자연출혈률)/AjBR(연간관절출혈률) 중앙값과 평균값이 다른 유전자 재조합 치료제들과 비교하여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7, 10일 예방요법에서도 ABR/AsBR/AjBR 모두 중앙값이 0으로 확인돼 효과적인 출혈 관리가 가능함을 입증했다. 이에 따라 외부 활동이 많고 운동을 선호하는 환자들도 아이델비온 7일 간격 예방요법으로 출혈에 대한 우려를 줄이고, 활발한 신체활동이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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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제 변경 시 우수한 안전성 확인, 장기 사용해도 항체 발생 가능성 낮아

B형 혈우병은 평생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 질환인 만큼, 치료제 사용에 있어서 9인자 활성도를 중화시키는 억제인자(중화항체)의 발생 여부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이런 억제인자가 나타날 경우 지혈 효과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델비온은 이전에 혈우병 치료 경험이 있는 환자(PTP, previously treated patients)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억제인자가 발생한 경우가 0건으로 보고됐으며,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PUP, Previously untreated patients)에게서도 1명에게만 억제인제가 발생했다.

치료 경험이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나타난 대부분의 이상사례는 아이델비온과 관련이 없었으며, 가장 많이 나타난 이상사례는 두통, 어지럼증, 과민성, 발진, 습진이었다.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도 대부분의 이상사례는 아이델비온과 관련되지 않았다.

B형 혈우병 환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출혈을 예방하고, 출혈이 발생했을 경우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것이다. 아이델비온은 환자의 활동성, 생활패턴, 치료 목표에 맞춰 1~3주 간격으로 유연하게 투여 간격을 조절할 수 있어 맞춤형 예방요법을 제공한다. 또한 임상연구에서는 높은 혈중최저농도가 유지되고, 연간 자연출혈률이 0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양한 B형 혈우병 치료제의 효과를 비교한 메타분석 연구에서도 아이델비온이 가장 효과적으로 출혈 예방을 할 수 있다는 결과를 보였다.7 특히 기존 치료제들이 제공하지 못했던 장기적인 응고인자 농도의 안전성(Stability)과 유연한 투여 간격 조절과 함께, 효과적인 지혈효과를 나타낸다는 점에서, 기존 치료법으로 충분한 출혈 예방을 하지 못한 환자들이 미충족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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