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로그 <4> 영국 투명폰 '폰3a' 리뷰
보급형 모델에 망원렌즈 탑제 "이례적"
칩셋 성능은 아쉬워...게임 시 버벅거림
낫싱 '폰3a'. /사진=김승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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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독특하고 카메라 좋지만 칩셋은 아쉽다."
지난 11일 국내 출시한 '폰3a'를 2주간 써보고 느낀 점은 딱 이 정도다. 40만원대 보급형 모델이지만 망원 렌즈를 탑재해 카메라 성능을 대폭 향상시켰다. 대용량 배터리와 50W 고속 충전도 장점이다. 다만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 성능이 다소 떨어지는 등 보급형 모델에서 보이는 어쩔 수 없는 단점이 곳곳에 나타났다.
/그래픽=윤선정 디자인 기자 |
국내에선 '투명폰'으로 잘 알려진 이 제품은 영국 스타트업 '낫싱'이 선보인 '폰 시리즈'의 3번째 라인업이다. 독특한 디자인으로 2022년 국내 진출 때부터 관심을 받았지만, '외산폰 무덤'인 한국 시장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폰3a의 국내 출고가는 49만9000원부터 시작한다. 전작인 폰2a(42만9000원부터)보다 7만원 비싸다.
폰3a의 가장 큰 특징은 디자인이다. 전작들처럼 후면 노출 디자인과 LED(발광다이오드)가 점등되는 '글리프 인터페이스'를 그대로 유지했다. 글리프 인터페이스의 백색 LED 조명 패턴은 알림, 충전 상태, 벨 소리에 반응하며 불빛을 낸다. 특히 음악 재생 시 비트에 맞춰 LED가 반짝반짝 빛나는 것이 신기했다.
폰3a가 전작과 달라진 점은 유리 패널을 적용한 것이다. 전작에는 플라스틱 패널을 탑재해 내구성과 긁힘 등에 취약했다. 낫싱은 "후면 패널을 폴리카보네이트에서 유리로 변경해 세련된 외관과 감각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어두운 실내 촬영도 좋은 화질을 자랑한다. /사진=김승한 기자 |
가장 큰 변화는 카메라다. 폰3a에는 5000만화소 망원 렌즈를 탑재, 시리즈 최초로 트리플(3개) 카메라를 지원한다. 망원 렌즈 탑재는 보급형 모델에서 찾기 힘든 구성이다. 또 4배 '무손실 크롭줌'도 지원해 줌을 당겼을 때 전작(디지털줌)보다 화질 저하가 확실히 적었다. 다만 망원 렌즈를 지원하면서, 초광각 렌즈는 800만화소(전작은 5000만화소)로 다운그레이드했다. 전작 수준의 가격을 유지하면서 타협점을 찾은 부분으로 해석된다.
4배 '무손실 크롭줌'으로 촬영한 모습. /사진=김승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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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는 전작과 동일한 5000mAh다. 최근 출시한 160만원대 '갤럭시S25 울트라'와 동일한 용량이다. 50W 유선충전도 지원한다. 배터리 충전 소요시간은 1%에서 50%까지 정확히 19분 걸렸다. 완충까지는 총 57분 소요됐다. 낫싱은 "1200회의 충전 사이클 후에도 90% 이상의 배터리 용량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타사 보급형 모델처럼 폰3a 역시 무선 충전은 지원하지 않는다.
시원시원한 디스플레이도 장점이다. 폰3a에는 6.77인치 화면이 탑재됐다. 갤럭시S25 울트라(6.86인치)와 비슷한 크기다. 베젤(테두리)은 살짝 두꺼운 편이지만, 사용하는 데 크게 거슬릴 정도는 아니다. 개인적으로 투명 디자인인 만큼 오히려 베젤이 얇으면 디자인 완성도를 해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른쪽 측면의 '에센셜 키'. /사진=낫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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낫싱 폰3a 긱벤치6 GPU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 /사진=김승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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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AP 성능은 다소 아쉬웠다. 폰3a에는 퀄컴의 보급형 AP인 '스냅드래곤7s 3세대'가 탭재됐다. '긱벤치6'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 폰3a의 GPU는 3299점이다. CPU(중앙처리장치)는 싱글코어 1140점, 멀티코어 2980점이다. 최근 테스트한 아이폰16e의 GPU 점수 2만4162점, CPU 점수 싱글코어 3253점, 멀티코어 7980점과 비교하면 큰 차이다. 평소 사용엔 큰 불편이 없지만, 고사양 게임 실행 시 끊김이 심했다. 옵션을 많이 타협해 플레이해야 했다.
폰3a가 중저가 제품 중 최고라고 할 순 없지만, 고성능 카메라와 40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을 생각하면 한 번쯤 구매하는 것도 괜찮은 제품이다. 게이밍 전용으로 사용할 예정이면 비추지만, 단순 업무용 세컨폰으로는 손색이 없다. 다만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디자인과 '갤럭시' '아이폰'이 아니면 무조건 배척하는 한국 시장에서 성공하기에는 아직 시간이 필요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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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한 기자 win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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