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터2 1~2월 판매량 전년比 34%↓…LPG, 디젤 공백 80%밖에 못 메워
현대자동차의 1톤 트럭 '포터2'<자료사진>(현대차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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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현대자동차(005380) 1톤 트럭 '포터2' 판매량이 올 들어서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기가 많았던 디젤 트림이 단종된 여파가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판매 중인 LPG 트림과 전기차(BEV) 모델이 맥을 못 춘 사이 중고차 시장에선 디젤이 입고와 거의 동시에 팔리고 있다.
25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2월 국토교통부에 신차로 등록된 포터2는 8068대로 전년 동기(1만 2354대) 대비 34.6% 감소했다. 지난해 1~2월만 해도 2023년 생산했던 포터2 디젤 물량이 남아 있어 디젤 트림이 1302대 판매됐다. 하지만 관련 재고가 소진된 올해 1~2월에는 전체 물량을 사실상 LPG 혼자 감당해야 했다.
이런 포터2 판매량 감소는 디젤 트림이 단종된 2023년 11월 이후 본격화됐다. 2023년 7만 3416대 팔린 포터2는 이듬해 5만 9019대로 판매량이1년 새 19.6% 줄었다. 트림별로는 2023년 △LPG 1438대 △디젤 7만 1978대에서 지난해 △LPG 5만 7494대 △디젤 1525대로 판매량이 변했다. LPG 판매량이 많이 증가하긴 했지만 단종된 디젤의 공백을 80% 정도밖에 메우지 못한 셈이다.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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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比 24마력 높은데 '출력 부족' 편견…LPG 1회 충전 주행거리 488㎞로 짧아
현대차는 디젤 단종과 함께 포터2 LPG를 20년 만에 재출시하면서 최고출력 159마력에 '스마트스트림 LPG 2.5 터보 엔진'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기존 디젤 엔진 대비 24마력 높은 159마력의 최고출력에 최대 토크도 디젤 엔진과 비슷한 26.0㎏f.m을 구현했다. 그럼에도 과거 힘이 달렸던 구형 LPG 엔진을 떠올리는 소비자들이 많다.
단종된 디젤 찾아 중고차 시장 삼매경…평균 시세 하락률 전월比 0%대 기현상
상황이 이렇다 보니 소비자들은 포터2 디젤을 찾기 위해 중고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중고차 거래 플랫폼 케이카에 따르면 포터2 디젤의 재고회전일수는 지난달 25일, 이달엔 22일을 기록했다. 재고회전일수는 차량이 중고차 매매단지에 입고된 이후 소비자들에게 출고되기까지 걸린 기간을 의미한다. 지난해 케이카에서 판매된 차량의 평균 재고회전 일수는 35일이었다.
케이카 관계자는 "입고된 차량을 세차하고 정비하는 '상품화 과정'에 통상 사흘 이상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포터2 디젤 트림은 입고 이후 보름 안에 소비자들에게 팔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터2 디젤의 평균 시세 하락률도 전월 대비 0%였다. 중고차 시세는 통상 1개월마다 1%씩 하락하는 데 찾는 사람이 많다 보니 시간이 지나도 그 가치가 유지되는 것이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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