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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원 "올해도 킬러문항 없다···사교육 관련자는 출제서 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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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걸 평가원장, 수능 시행계획 발표
"준킬러 문항, 변별력 확보 위해 불가피"
"N수생 늘어도 적정 난이도 유지할 것"

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6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계획 발표'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학년도 수능은 올해 11월 13일 목요일에 실시하고, 수능 성적은 12월 5일에 수험생에게 통지할 예정이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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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킬러 문항'을 배제하고, 사교육 모의고사와 비슷한 문항이 출제되는 것을 막기로 했다.

오승걸 평가원장은 2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6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계획 발표' 브리핑에서 "공교육 범위를 벗어나 사교육으로 훈련한 학생들에게 유리한 킬러 문항을 출제에서 배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수능 출제·검토위원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사교육 관련자를 배제하고 인력풀 내에서 무작위 추첨하겠다"며 "(킬러 문항을) 점검하는 현장 교사 중심의 수능출제점검위원회도 운영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브리핑에선 킬러 문항 배제 방침에도 '준킬러 문항'이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오 원장은 "상대평가의 변별력 확보를 위해선 적절한 난이도 구성이 불가피하게 이뤄질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또 킬러 문항 배제 등 사교육비 경감 대책에도 불구하고 고교 사교육비 규모가 역대 최대로 치솟은 데 대해선 "사교육 경감 대책의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시차가 일부 발생한다"며 "사교육 경감 대책이 지속해서 추진된다면 그 효과가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엔 6·9월 모의평가 간 난이도가 크게 달라 수험생들의 혼란이 커진 바 있다. 오 원장은 이에 대해 "6월 모평은 시험 범위 자체가 다르다"면서도 "지난해 9월 모평과 본수능 난이도가 안정적으로 유지됐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지난해 9월 모평과 수능 기조 선에서 미세한 부분을 검토해 출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과 학생들이 과학탐구 대신 사회탐구를 선택하는 이른바 '사탐런' 현상이 발생하는 것과 관련해선 "각 대학의 입학 전형에 따라 학생들의 선택이 전략적으로 이뤄진다"며 "수능 출제에서도 그런 부분도 충분히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끝으로 수능에 응시하는 졸업생(N수생)이 증가하는 것을 고려해 수능 난도를 높일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는 "N수생이 증가한다는 이유로 단순하게 출제 난도를 높이다 보면 학교 교육을 통해 수능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이런 문제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정 난이도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최은서 기자 silv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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