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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개도국 결혼 적령기는 26세… 은퇴는 58세? [세계·사람·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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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초 연결시대입니다. 글로벌 분업, 기후변화 대응, 빈곤퇴치 등에서 국적을 넘어선 세계시민의 연대가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같은 시대, 같은 행성에 공존하는 대륙과 바다 건너편 시민들의 민심을 전합니다

인생에서 OO 하기 좋은 나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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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에서는 저출산 고령화가 심화하고 있지만, 지구촌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개발도상국에서는 30세 이전에 결혼해 자녀를 갖고 주택을 구매한 뒤 60세 전후에 은퇴하는 걸 이상적인 삶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결혼하기 좋은 나이’에 대한 주요 개도국 18개국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들은 평균 25.9세를 꼽았다. 국가별로 다소 차이는 있었지만, 18개국 모두 30세를 넘지 않았다. 방글라데시인들은 21.2세라고 답해 18개국 중 가장 낮았고, 아르헨티나는 28.9세로 가장 높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5월 아르헨티나, 방글라데시, 브라질, 남아공, 태국 등 개발도상국 및 중소득 국가 18개국에서 2만3,022명을 대면 조사한 결과다.

부모가 되기 적절한 나이는 평균 26.1세였다. 퓨리서치센터는 “첫아이를 갖기에 적합한 나이는 ‘20대 중반’이라는데 18개국인들이 대체로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내집 마련의 적절한 시점은 평균 29.9세였으나, 국가별로 의견이 상당히 엇갈렸다. 브라질(24.9세) 멕시코(26.9세) 등 라틴 아메리카에서는 대체로 25세 안팎을 이상적인 시점으로 꼽았지만, 가나 36.3세, 인도 32.7세, 튀니지 32.1세, 태국 31.2세 등 그밖의 지역에서는 대체로 30세를 훌쩍 넘어야 내집 마련이 가능하다고 봤다.
한국일보

국가별 실제 은퇴 연령


은퇴 시점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18개국 평균은 57.9세였지만, 국가별로는 콜롬비아(52.1세)가 가장 낮았고 나이지리아는 62.7세로 가장 높았다. 또 50세 이상 장년층은 35세 미만 젊은층보다 ‘늦은 은퇴’를 선호했다.

퓨리서치센터는 “이번 조사 대상이었던 중소득 18개국의 평균 연령은 31.2세로, 고소득 국가보다 젊으며 평균 기대 수명(74.8세)도 낮다”면서 고소득 국가와의 인식 차이가 클 수 있음을 언급했다. 한편,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별도 조사에서는 △결혼 26.5세 △첫아이 27.3세 △집 구매 28.8세 △은퇴 61.8세가 가장 이상적인 시점으로 집계됐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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