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회복에 주주친화 정책 시동
제주항공과 진에어 여객기 이미지. 각 사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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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실적 반등에 성공한 저비용항공사(LCC)들이 6년 만에 배당을 재개하며 주주가치 제고에 나선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중단됐던 배당을 실적 회복을 계기로 정상화하면서, 항공업계 전반에 주주 친화 기조가 본격화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과 진에어는 이날 정기 주주총회에서 배당 재개 및 관련 제도 개선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실제 배당이 이뤄질 경우, 두 회사는 지난 2019년 이후 6년 만에 주주에게 수익을 환원하게 된다.
제주항공은 이번 주총에서 중간배당 제도를 분기배당으로 전환하는 정관 변경안을 의결할 계획이다. 기존 연 2회였던 배당금 지급 주기를 연 4회로 늘려 보다 유연하고 안정적인 배당 정책을 도입하겠다는 방침이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3·4분기 기준 3221억원에 달했던 결손금을 연말까지 모두 해소하며 배당 재개의 기반을 마련했다.
감액배당은 자본준비금을 활용해 이익잉여금을 조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배당하는 방식이다. 일반배당보다 실질 수익률이 약 18% 높고, 기업 입장에서도 유휴 자본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높일 수 있다. 업계에서는 진에어의 이번 조치가 향후 에어부산·에어서울과의 통합 LCC 출범을 염두에 둔 신뢰 확보 차원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제주항공은 같은 기간 120만6742명의 국제선 여객을 수송하며 LCC 가운데 실적 1위를 기록했고, 진에어도 120만1818명으로 2위를 차지했다. 통합 진에어를 목표로 하는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3사는 평균 탑승률이 90%를 넘기며 대한항공(86.6%)과 아시아나항공(88.2%)을 웃도는 수치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LCC 업계가 수익성 회복을 기반으로 배당 재개 등 주주 친화적인 경영 기조로 전환하고 있다"며 "앞으로 경영 안정성과 브랜드 신뢰도 제고를 위한 노력도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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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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