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68억~72억 매매거래설 돌던 반포 원베일리
이달 초 전용 84㎡ '70억' 신고가…평당 2억 시대 열어
토허제 묶었지만 '똘똘한 한 채·공급난'에 효과 갸우뚱
"풍선효과, 갈아타기 수요로 연결…가격 다시 오를 것"
서울시가 지난 19일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 일대를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구역)으로 지정하기 이전 이뤄진 거래이긴 하지만, 지정 이후에도 상급지 내 랜드마크 아파트의 이같은 가격 조정은 쉽지 않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똘똘한 한 채’ 트렌드가 여전히 유효한 가운데 서울 주택 공급부족 심화로 현재 가격이 사실상 고착화될 것이란 분석에서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전경.(사진=삼성물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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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 84㎡ 12층은 지난 3일 70억원에 매매거래됐다. 지난달 말과 이달 초 같은 평형이 68억원, 70억원, 72억원에 거래됐다는 소문이 부동산 공인중개 업계에 돈 바 있는데 소문이 사실로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잠실동에서는 잠실엘스 전용 84㎡ 14층이 30억 5000만원에, 59㎡ 4층이 25억 5000만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대치동에서도 개포우성1차 전용 127㎡ 8층이 44억 5000만원, 대치르엘 전용 84㎡ 10층이 34억 5000만원, 대치아이파크 전용 84㎡ 2층이 32억 8000만원, 은마아파트 전용 84㎡ 8층이 34억 8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래미안 원베일리가 위치한 반포동에서도 반포써밋 전용 106㎡ 5층이 39억 5000만원, 반포자이 전용 59㎡ 8층이 32억 5000만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현재 서울은 분양 등 공급 진도율이 상당히 늦은 편으로 올해 조금이나마 있는 입주도 내년에는 거의 없다”며 “공급의 희소성과 더불어 최근 가격이 급등한 곳들이 ‘똘똘한 한 채’를 대표하는 ‘대장주 아파트’라는 점에서 토허구역 지정만으로 유의미한 가격 조정을 이끌어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이번 토허구역 지정으로 규제에서 벗어난 준상급지로 수요가 몰리는 ‘풍선효과’가 예상된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오르면 갈아타기 수요로 다시 강남 3구와 용산 아파트 가격 상승으로 연결된다”며 “공급난이 해소된지 않은 상황에서 토허구역 지정은 단기적으로 거래량 감소는 이끌 수 있어도 중장기적으로 가격 조정 효과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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