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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1 (월)

임신 중에 또 임신, 가능한 걸까?…전 세계서 10건 뿐인 희귀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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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데일리메일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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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임신부가 아이를 가진 지 2주 만에 재차 다른 아이를 잉태해 중복 임신한 사례가 나왔다. 10억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희박한 확률로 쌍둥이 아닌 쌍둥이를 품게 된 것이다.

24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에 거주 중인 테일러 헨더슨(28)은 초음파 검사를 통해 임신 8주차라는 진단을 받았다. 그런데 문제는 아기집이 하나가 아니었다. 그보다 작은 아기집이 보였다.

태아는 임신 주차에 따라 아기집의 크기와 심박수가 다르다. 자궁에서 보낸 시간이 다르기에 발달 단계에서 차이를 보인다. 두 번째 태아는 임신 6주차에 해당하는 상태였다. 특별한 증상이 없어 임신 사실을 알아차릴 수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헨더슨은 “큰 충격을 받았다. 한 명이 다른 한 명보다 월등히 컸다. 재검사 후 중복임신(Superfetation)이라는 진단이 나왔다”라며 “아이를 가진 후에 성관계했는데, 그때 임신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중복 임신은 여성이 한 주기에 복수의 난자를 배출할 경우 발생할 수 있다. 수정란이 내벽에 착상해 태아로 발달했음에도 배란이 이뤄지고 그 난자가 다시 수정돼 착상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임신하면 호르몬 변화로 인해 배란, 수정, 착상이 차단되기 때문에 또 임신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미국국립의학도서관(NLM)에 따르면 중복 임신은 지난 1999년 처음 정의된 이후 전 세계적으로 보고된 사례가 10건에 불과할 정도로 드물다. 모두 체외수정 시술을 받는 여성이 겪었다. 헨더슨처럼 자연 임신으로 발생할 확률은 10억분의 1이다.

하지만 나중에 찾아온 아이는 유산될 가능성이 크다. 헨더슨도 마찬가지였다. 정상적으로 자라나는 듯했지만 이후 검진에서 두 번째로 임신한 아이의 심장이 멈춘 것이 발견됐다. 첫 번째로 임신한 아이는 지난해 10월 건강하게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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