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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1 (월)

"소송 무서웠어" 故김새론, 김수현에게 쓴 미전달 편지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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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 측 기자회견, 카카오톡 내용 공개

고 김새론 유족이 공개한 편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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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고인이 된 배우 김새론 유족 측 법률대리인 부지석 변호사가 27일 “유족 및 김새론씨에 대한 과도한 비난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생전 고인에 대한 부정적 방송을 했고 최근 고인의 사생활을 추가 폭로한 유튜브 ‘연예뒤통령’ 운영자에 대해 “스토킹 범죄로 오늘 추가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이날 생전 김새론과 김수현이 2016년 나눈 카카오톡 대화와 전달하지 못한 편지 그리고 2024년 김새론이 지인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도 공개했다.

생전 김새론, 김수현 카톡 및 편지 내용 공개

앞서 17일 유족은 ‘연예뒤통령’ 운영자를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면서 해당 방송이 허위라는 것을 뒷받침하기 위한 근거로 배우 김수현과 김새론이 과거 6년간 연인 관계였다고 폭로했다. 이후 미성년자와 사귄 김수현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일었고 그 부정적 여파가 방송계, 광고계로 퍼졌다. 한편에선 고인의 낙태 및 결혼설 등 폭로가 나오면서 도리어 고인 및 고인 가족을 탓하는 부정적 여론이 일었다.

법무법인 부유의 부지석 대표변호사는 이날 오후 1시30분 서울 서초구 스페이스쉐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유족들이 극심한 불안과 정신적, 육체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며 “유족에 대한 비난을 부디 멈춰주길 바라는 의미에서 오늘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밝혔다.

또 “유족들은 증거 자료를 제시함으로써 논란에 종지부를 찍고자 하는 마음”이라며 “오늘 이 자리는 고인이 어떤 이유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했는지 밝히기 위한 자리가 아니고, 이후로 더 이상 무의미한 진실공방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유족이 돈을 목적으로 진실공방을 벌이는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선 “딸의 죽음이 설사 김수현과 연애뒤통령 운영자가 직접적 원인이 아니다 하더라도 어떤 부모가 (허위사실 유포 등) 사실을 알고 있는데 가만히 집에 있겠냐”고 따졌다.

유족 측은 이날 “김수현이 미성년자였던 김새론과 사귀었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김새론과 김수현이 2016년 6월24일, 26일 나눈 카카오톡 대화를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카카오톡 내용을 보면 서로에 대한 애정 표현이 드러나 있어 유족 측의 주장이 거짓이 아님을 엿볼 수 있다.

2016년 6월26일 김새론이 "나 보고 싶어, 안 보고 싶어"라고 묻자 김수현은 "너? 안 보고 싶겠어 보고 싶겠어", "보고 싶어"라고 했다. 또 "나 언제 너 안고 잠들 수 있어. 그럼 진짜 꿀잠 잘 수 있을 것 같아"라고 했다. 김새론은 "응 그건 허락해줄께"라며 끌어안는 이모티콘을 보냈다.

또 김새론이 김수현에게 전달하지 못한 편지도 공개했다. 지난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 편지에는 "우리가 만난 기간은 5~6년"이라며 "첫사랑이자 마지막 사랑"이라는 표현이 담겨 있다.

앞서 생전 김새론이 2024년 3월 작성해 가족들에게 공유한 ‘열애설 관련 입장문’(당시 비공개)에 따르면 김수현과 김새론은 2015년 11월에서 2021년 7월까지 사귀었다.

故 김새론 유족 측 법률대리인 부지석 변호사가 2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스페이스쉐어 강남역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수현과 김새론의 대화를 공개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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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새론 유족 측 법률대리인 부지석 변호사가 2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스페이스쉐어 강남역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수현과 김새론의 대화를 공개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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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2024년엔 열애설을 부인하다가 지난 3월엔 둘의 열애를 인정하면서도 “김새론씨가 성인이 된 후인 2019년 여름부터 2020년 가을까지 사귀었다”고 반박했다.

김수현 소속사이자 과거 김새론 소속사였던 골든메달리스트가 2024년 3월 음주운전 때문에 발생한 위약금 7억원을 즉시 변제하라고 촉구하는 내용증명을 보낸 것과 관련, 김새론이 지인과 나눈 카카오톡 내용도 공개됐다.

김새론은 "심지어 계약 내용도 7대 3 중에 회사가 30% 물어야 되는데 100% 내가 물게끔 계약서를 써서 나한테 사기쳤다"고 지인에게 말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고인의 전 남자친구 “거짓발언 이유 해명하라”

며칠 전 한 연예 전문지와 단독 인터뷰를 한 김새론의 전 남자친구와 관련해선 “거짓 발언을 한 이유를 소상히 설명해달라”고 요구했다. 고인의 전 남자친구는 김새론의 죽음은 김수현이 아니라 딸에게 무관심했던 가족 탓이 크다고 주장했다.

김새론 유족이 공개한 카카오톡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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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 변호사는 “갑자기 등장해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을 했다”며 “발언 이유를 소상히 설명해라. 그렇지 않으면 법적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유족 측은 그 친구 성격이 너무 여리다며 고소를 만류 중”이라며 당사자의 해명을 촉구했다.

또 일명 ‘가짜 이모’와 고인 모친 사이를 의심하는 여론에 대해선 “어머니와 고인 사이가 좋다는 증거는 차고 넘친다”고 반박했다. 2023년 6월 가짜 이모와 김새론이 나눈 카톡 대화를 공개하며 “모친 지인과 고인 사이도 좋았다”며 “아무리 친인척이 아니라도 가짜 이모라는 표현은 삼가 달라”고 당부했다.

연예뒤통령 운영자 스토킹 범죄로 추가 고소

유튜브 연예뒤통령 운영자에 대해서는 스토킹 범죄로 오늘 추가 고소할 예정이다.

부 변호사는 “본인이 살기 위해서 본질에서 벗어난 고인의 사생활을 폭로했다”며 “스토킹 범죄로 고소하면 잠정조치라고 해서 방송 중단조치가 가능하다”고 고소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생전 김새론이 해당 유튜브 방송을 보고 자해를 한 게 한두 번이 아니다”며 “김새론씨가 우울증을 앓았다. 너무 많은 자해를 해서 부모가 모르는 자해가 있을 수 있다. 김새론씨가 부모가 걱정할까봐 자신의 자해를 말하지 말라고 한 증거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고인의 연인이었던 배우 김수현에 대해서는 당장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은 없다. "검토 중"이라고 부연했다. 부 변호사는 “유족 측이 김수현에게 섭섭함을 느끼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법적 대응을 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유가족은 앞서 김수현에게 공식 사과를 바랐다.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담긴 사과를 원하느냐는 물음에 부 변호사는 “사과란 피해자가 정말 납득할 만한 사과여야 만이 인정된다”며 “본인이 잘못한 것을 사과하는 게 동반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동석한 가로세로연구소 운영자는 이에 지난해 김새론이 김수현과 볼을 맞댄 사진을 올린 뒤 소속사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한 일을 언급하며 "당시 김새론씨가 어마어마한 상처를 입었다. 6년간 연애했음을 인정하는 진정성 있는 공개적 사과가 필요하지 않겠냐”고 부연했다.
#김수현 #김새론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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