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전기 먹는 괴물…"2029년까지 데이터센터 전력만 49GW"
"책 한 권에 100만원"…데이터 저작권 규제에 '답답'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인공지능(AI) 미래가치 포럼이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씨스퀘어에서 '인공지능(AI) 시대, 통신 산업의 미래를 논하다'를 주제로 제4차 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진=서효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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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는 27일 서울 강남구 씨스퀘어에서 '제4차 AI 미래가치 포럼'을 열고, 통신 기반 AI 생태계 조성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 방안을 논의했다.
이상학 KTOA 부회장은 "지난해 한 글로벌 컨설팅 그룹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AI 최정상에 가 있는 분야는 통신분야"라며 "통신산업은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인프라부터 기기 칩까지 전체적인 일반 생태계를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규제에 순응해 온 통신사는 선의의 피해를 방지하는 데 특화돼 있다"며 보다 과감한 제도적 유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AI는 전기 먹는 괴물…"2029년까지 데이터센터 전력만 49GW"
데이터센터(DC)의 대규모 구축이 예정된 상황에서 전력 인프라 확보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그는 “많은 기업들이 수도권에 AI DC를 짓고 싶어하지만 전력 부족 문제로 어렵고, 지방도 여유가 없다”며 “태양광 발전이 대안으로 거론되지만 저녁에는 전기 공급이 불가능해 실질적인 해법이 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민기 KAIST 교수도 "구글 검색에 필요한 전력량은 0.3와트인데 챗GPT 같은 생성형 AI는 2.9와트가 필요하다"며 "영상 기반 AI는 텍스트 AI 대비 전력 소모가 40~60배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5년 내 안정적인 전력 공급 체계를 법적으로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책 한 권에 100만원"…데이터 저작권 규제에 '답답'
방성현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역시 "현행 저작권법은 AI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 특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법적 재정비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부 측도 문제의식에 공감했다. 김수정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데이터진흥과장은 "정부도 품질 좋은 데이터 생산을 위해 예산 확보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문화체육관광부나 국가인공지능위원회에서도 저작권 문제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고 했다.
AI 산업 발전을 위해선 '좋은 데이터'를 충분히 만들고 활용할 수 있는 구조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기현 LG유플러스 AX기술그룹 연구위원은 "이제는 챗GPT로 생성한 데이터를 다시 학습에 사용하는 상황까지 왔다"며 "기업들이 양질의 데이터 생산에 비용을 들여야 한다는 인식이 더 확산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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