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체중인 자영업자 평균소득 3736만원 수준
대출 연체율 ↑…경기부진 속 채무 부담 가중
취약 소상공인 늘어…“재정 지원 등 검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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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한국은행 발표한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은 1.67%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이전 장기 평균 수준(2012~2019년 평균 1.68%)에 근접한 수치다. 특히 비은행권 대출(3.43%)과 취약 자영업자(11.16%)를 중심으로 연체율이 높게 나타나 우려를 키우고 있다.
한은은 대출 연체율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높은 대출금리와 서비스업 경기 부진에 따른 소득 감소를 꼽았다.
자영업자의 평균 소득은 2022년 말 4131만원에서 지난해 말 4157만원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여전히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말 수준(4242만원)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실제 서울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40대 A씨는 경기 침체로 인해 매출이 급감하면서 대출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는 3년 전 사업 확장을 위해 5000만원을 대출받았으나, 경기 불황과 코로나19의 여파로 고객 수가 줄면서 매출이 ‘반토막’ 났다.
현재 매출은 이전 대비 약 30% 감소한 상태이며, 대출 연체가 3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A씨는 “대출을 받을 당시만 해도 매출 전망이 밝았지만, 지금은 빚을 갚기 위해 추가 대출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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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기준 다중 채무자 중 저소득·저신용 차주인 취약 자영업자는 42만7000명으로, 전체 자영업자의 13.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경기 부진이 지속될 경우 자영업자들의 경제적 부담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며 “금융권과 정부가 협력해 대출 구조조정, 금리 인하, 금융 지원 대책 등을 적극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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