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3분기 생활인구 통계
2024년 8월 등록인구의 28배 발길
전국 89개 인구감소지역 보니
휴가철 생활인구 3300만명 넘어
신용카드 사용액 비중 49% 달해
침체된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
특히 지난여름 강원 양양은 말 그대로 ‘핫 플레이스’였다. 군 전체인구의 28배에 달하는 방문객이 다녀갔다. 서울 성북구에 사는 오주석(35)씨는 매년 여름 ‘서핑성지’ 강원 양양군에 집을 구한다. 재택근무를 하면서 서핑을 즐기기 위해서다. 이런 생활을 한 지도 벌써 5년째다. 오씨는 “여름이면 서핑을 즐기려는 젊은이들이 전국에서 몰린다”고 말했다. 양양뿐만 아니라 인근 고성에는 거주자보다 5배 이상 소비가 발생했다. 이른바 ‘생활인구 효과’다.
사진=게티이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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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행정안전부와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3분기 인구감소지역 생활인구 산정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1분기와 2분기에 이어 세 번째로 발표된 이번 결과에는 지역별 생활인구 현황뿐만 아니라 주요 특성, 인구감소지역 체류 유형별 특징, 신용카드 사용 현황 및 체류인구 사용 비중 등도 담겼다.
생활인구는 지역에 살고 있는 정주인구 외 일시적으로 체류하며 지역에 활력을 주는 사람까지 포함하는 새로운 인구개념이다. 지역 내 인구특성은 물론 체류 유형별 특징과 소비성향 등을 파악할 수 있어 지방자치단체가 맞춤형 정책을 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생활인구는 지역사회 내수 활성화 효과를 가져왔다. 2024년 7월 체류인구의 1인당 평균 카드사용 금액은 11만9000원으로, 8월(11만1000원)과 9월(10만7000원)을 웃돌았다. 이는 통상 여름휴가 계획에 따라 숙소 등을 예약해 미리 소비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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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분기 인구감소지역별로 체류인구의 신용카드 사용액이 전체 생활인구 사용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에 가까운 45∼49%로 집계됐다. 인구감소지역에서 체류인구의 소비 비중이 등록인구에 육박하는 것이다.
세부적인 생활인구 자료는 ‘빅데이터통계활용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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