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산불 [사진=연합뉴스] |
영남권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이 1주일 넘게 기세를 이어가며 역대 최악의 피해를 낳고 있다.
특히 경북 북부권 산불은 강풍·고온·건조로 인해 마른 나무와 낙엽 등을 따라 빠르게 이동 중이다. 당국은 산불 확산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어 산불 장기화의 우려도 나온다.
지난 22일 경북 의성군 안평면·안계면 2곳 야산에서 시작된 의성 '괴물산불'은 초속 10m가 넘는 강풍을 타고 확산해 북동부권 5개 시·군을 불태우고 있다.
지난 21일 발생한 경남 산청군 시천면 산불은 남동쪽으로 약 20㎞ 떨어진 하동군 옥종면·진주시 수곡면까지 뻗어간 상태다.
산불 대응 3단계를 발령 중인 산림 당국은 매일 진화 헬기와 인력, 장비 등을 대거 동원해 주불 진화, 국가주요시설·민가 등 주변 방화선 구축 등에 온힘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강풍과 건조한 날씨의 영향에 더해 현장 진화대원과 헬기 조종사 등의 피로 누적 문제까지 겹치면서 불을 끄는 작업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아울러 지난 27일 오후 5시 기준 경북 북동부권 산불영향구역은 3만5697㏊로 집계됐다.
경북도에 따르면 현재까지 안동, 청송, 영양, 영덕, 의성 등 5곳에서 주민 등 23명이 숨졌다.
경북 5개 시·군에서는 주택, 공장 등 2572건의 건물이 화재 피해를 입었다.
아주경제=박희원 기자 heewonb@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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