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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얼마나 치열한 현장이었을까…사명감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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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서부소방서에서 의성 산불 투입 소방대원 격려

“조속한 진화, 더는 인명피해 없기를…끝까지 지원”

산불 확산에 중단했던 ‘尹 탄핵’ 1인 시위 28일 재개

“그을리고 지친 소방대원들의 얼굴을 보니 얼마나 치열한 현장이었을지 착잡한 마음입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7일 경북 의성군 산불현장에서 진화작전을 마치고 돌아온 용인서부소방서 대원들을 만나 격려했다.

김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용인서부소방서 방문 소식을 전했다.

27일 김동연 경기도지사(오른쪽 세 번째)가 용인서부소방서를 방문해 대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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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대원들에게도 위험한 상황이 많았다고 한다. ‘주민들이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는 걸 보며 절대 이 불은 넘겨선 안 된다고 생각했다’는 대원들의 사명감이 고맙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불이 조속히 진화되길, 더 이상의 인명피해가 없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끝까지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용인서부소방서에서 김 지사는 대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격려했다. 이에 한 소방대원은 “산발적 화재 속에서 한계가 있어 주로 민가 위주로 안전망을 구축하고 지켰다”며 “훨훨 타는 산을 보고 마음이 참담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장재구 용인서부소방서장도 “산불 초기에 헬기를 집중적으로 투입해 불을 잡았어야 했으나 산림청 보유 러시아산 헬기가 전쟁 탓에 부품 수급이 잘 안 돼 가동률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세계일보

김동연 지사 페이스북 캡처


앞서 경기도는 이번 대형 산불과 관련해 긴급 대응체계를 가동, 전날까지 소방관 180명과 펌프 40대, 물탱크 28대 등 장비 69대를 의성 지역 등에 긴급 투입했다. 이어 피해주민을 위한 재난구호기금 5억원과 인원 778명, 297대의 장비를 파견해 지원하고 있다.

김 지사는 이날 용인 지식산업센터 화재 상황도 보고받았다. 전날 이 건물 지하 2층에서 일어난 폭발로 축구장 5배 크기의 지하 주차장에서 차량 수십 대가 전소하고 한 명이 사망했다.

한편, 영남 산불 확산으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잠시 중단했던 김 지사는 28일 오전 8시10분 출근 시간을 활용해 수원시 신매탄사거리에서 시위를 재개한다.

이달 25일 수원 광교사거리에서 1인 시위에 나섰던 김 지사는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의 탄핵 인용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헌법재판소가 가장 이른 시일 안에 탄핵을 인용해 정치적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우리 경제 재건의 기틀을 조금이나마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원·용인=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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