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28일 위헌 상태를 해소하고 재난을 극복하자면서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임명을 재차 촉구하는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향해 “국가적 불행까지 정쟁의 도구로 삼는 민주당의 후안무치”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24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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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박 원내대표를 향해 “산불 피해로 많은 국민이 고통받고 있는 와중에도 재난 극복을 위한 초당적 협력은커녕, 이를 정치적 거래 수단으로 삼고 헌재의 구성을 바꾸려 꼼수를 부리니 그 후안무치함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박 원내대표는 ‘마은혁 임명에 10분이면 충분하다’고 말했지만, 과연 그것이 국가와 국민을 위한 결정인가”라며 “민주당이 국가적 불행까지 정쟁의 수단으로 삼고 마 후보자 임명에 집착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이어 “그것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을 유리하게 만들기 위한 정치적 술수라는 것을 국민은 모른다고 생각하나”라며 “지금 민주당이 하려는 것은 재난 극복이 아니라 사법부 장악”이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마 후보자는 과거 ‘진보세력의 정치적 발전을 꾀할 수 있는 유일한 무기는 진보정당이다’라며 본인의 정치적 이념을 공공연히 드러낸 인물”이라며 “헌재는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을 유지해야 하는 곳이지, 특정 정파의 대리인을 꽂아 넣어 정권 탈취를 시도하는 도구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바라는 것은 공정한 헌재이지, 편향된 정치재판소가 아니다”라며 “대규모 산불로 국민들이 신음하고 있는 상황에서, 민주당이 마은혁 임명에만 집착하며 이를 정치적 거래로 삼는 것은 공당으로서 해서는 안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 “박 원내대표의 발언은 국민의 고통을 외면하고 오직 정략적 계산만 하고 있는 민주당의 실상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고 “대한민국의 헌정 질서를 흔들고 재난마저 정치적 도구로 삼는다면, 국민의 분노는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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